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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 다른 임채빈, 실전 투입 8경기만에 특선급 입성

‘클래스’ 다른 임채빈, 실전 투입 8경기만에 특선급 입성

기사승인 2020. 02. 1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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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괴물 신인' vs 경륜 최강자' 맞대결 성사에 벨로드럼 '들썩'
캡처
임채빈(5번 노랑)이 지난 8일 경주에서 전매특허인 선행 승부로 결승선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 제공
‘역대급 괴물 신인’ 임채빈(29)이 마침내 경륜 최고 등급인 특선급에 진출했다.

임채빈은 지난 9일 광명 스피돔에서 열린 광명 11경주 우수급 결승에서 1위를 차지하며 특별승급에 성공했다. 공식 데뷔전이었던 지난 1월 3일 광명 1회차 경주에서 2위와 무려 9대차신(자전거 9대 해당 거리)으로 우승한 이후 최근까지 7경기 연속 우승으로 가볍게 특별승급을 이뤄냈다.

임채빈은 사이클 국가대표 선수 출신으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단체추발 금메달, 2016년 홍콩 트랙 월드컵 경륜 경기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경륜에 입문한 후 한국경륜 사상 처음으로 경륜훈련원을 조기졸업하며 프로 데뷔 전부터 주목받았다. 늦은 나이에 경륜에 뛰어들었지만 경륜 입문 직전까지 2018년 7월 일본 시즈오카에서 열린 스프린터 경기에서 200m 9초82의 한국 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여전히 두각을 나타냈다. 그가 세운 1km 독주 한국 신기록(1분01초10·2015 프랑스 파리 세계사이클 선수권대회) 역시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임채빈의 최대 장점은 폭발적인 순간 스퍼트 능력과 경주 마지막까지 유지되는 종속이다. 야구로 치면 정통파 강속구 투수가 공 끝이 묵직한 구질까지 갖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자전거 피팅 등에 예민하지 않은 덕에 컨디션 기복이 크지 않다. 사이클 국가대표를 지낸만큼 체력이 강하고 시야가 넓은데다 각종 국제 경기 경험이 풍부한 것도 강점이다.

특선급에는 ‘경륜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정종진이 버티고 있다. 이제 팬들의 시선은 임채빈과 정종진의 맞대결로 쏠린다. 임채빈이 경험을 쌓는다면 정종진과 멋진 대결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축구에서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같은 팽팽한 라이벌 구도를 경륜에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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