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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여야, 독일 뮌헨안보회의서 화웨이 5G 통신장비 사용 반대 한목소리

미 여야, 독일 뮌헨안보회의서 화웨이 5G 통신장비 사용 반대 한목소리

기사승인 2020. 02. 1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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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어 백악관 국제통신정책 특별대표 "미 통신업계와 제휴, 화웨이 대안 찾자"
펠로시 미 하원의장 "중, 화웨이 통해 디지털 독재정치 수출하려 해"
"5G 중국 지배, 민주주의 대신 독재정치 채택하는 것"
Germany Munich Security Conference
미국 여야는 1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고 있는 제56차 뮌헨안보회의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구축 사업과 관련, 중국 화웨이(華爲)의 통신장비 채택에 강한 반대 목소리를 냈다. 사진은 미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이날 뮌헨안보회의 단상이 앉아서 말을 하는 모습./사진=뮌헨 AP=연합뉴스
미국 여야는 1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고 있는 제56차 뮌헨안보회의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구축 사업과 관련, 중국 화웨이(華爲)의 통신장비 채택에 강한 반대 목소리를 냈다.

로버트 블레어 백악관 국제통신정책 특별대표는 뮌헨안보회의에서 (미국이) 통신 산업계와 동반자 관계를 맺는 방안을 기대하고 있다며 화웨이의 대안을 찾기 위해 다른 통신업계와 제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블레어 “동반자 관계는 세금으로 주식을 사는 것과 매우 다르다”며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기로 결정한 영국 정부에 대해 “(장비 문제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해 12월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기고문에서 유럽연합(EU)을 상대로 “한국 기업인 삼성이 그렇듯 (스웨덴의) 에릭슨, (핀란드의) 노키아와 같은 유럽 기업들도 고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5G 장비들을 생산하고 있다”고 강조했었다.

미국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이날 뮌헨안보회의 연설에서 “중국은 디지털 독재정치를 화웨이를 통해 수출하려 한다”면서 “여러 국가는 재정적 편의를 위해 중국에 통신 인프라를 내주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을 원한다면, 인권을 존중한다면, 집단적인 양심의 가치를 구축하려 한다면 화웨이와 함께 가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그는 “잘못된 양보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각 국가의) 민주주의 가치와 인권·경제적 독립성·국가 안보를 훼손하는 데 대담하게 하도록 만들어줄 뿐”이라며 “5G에 대한 중국 지배는 민주주의 대신 독재정치를 채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독재정치 대신 국제화를 향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사사건건 대립하고 있는 펠로시 의장이 화웨이 통신장비 사용에는 한목소리를 낸 것이다.

미 의회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화웨이뿐 아니라 ZTE(중싱<中興>통신), 감시 카메라 제조업체 하이크비전·저장다화테크놀로지·하이테라 등 중국 업체의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잇달아 통과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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