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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10곳 중 6곳은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악화 우려

국내 기업 10곳 중 6곳은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악화 우려

기사승인 2020. 02. 1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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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조사 매출액 수출액 감소 '뚜렷'
석유제품 타격 제일 클 것으로 예상
국내 기업 10곳 중 6곳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에 어려움이 생길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16일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설문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금융업은 제외 152개사)의 61.8%는 코로나19 사태가 경영에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중국에 생산시설을 보유한 기업 가운데는 83.9%가 악영향을 예상한다고 답했다.

이번 사태가 2002∼2003년 9개월간 계속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나 2015년 8개월 이어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처럼 6개월 이상 장기화할 경우 올해 매출액과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각각 8.0%, 9.1%씩 감소하고, 대중국 수출액은 12.7%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6개월 이내 진정되는 경우에도 매출액과 수출액 모두 3.3%, 5.1%씩 줄어들고, 대중국 수출액은 6.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만일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수출액 감소율은 석유제품(-17.8%), 자동차(-14.5%), 일반기계(-11.6%), 자동차부품(-11.0%), 석유화학(-10.0%) 순으로 예상됐다. 매출액 감소율은 자동차(-13.9%), 자동차부품(-12.8%), 석유제품(-12.4%), 일반기계(-11.0%)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간에 사태가 정리되는 경우 수출액 감소율은 석유제품(-10.5%), 무선통신기기(-10.1%), 자동차(-9.9%), 일반기계(-7.7%), 자동차부품(-4.6%) 순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감소율은 무선통신기기(-8.4%), 자동차(-7.3%), 석유제품(-6.0%), 일반기계(-5.9%), 자동차부품(-4.0%) 순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기업들의 대응 방안으로는 △중국 현지 출장 자제(34.3%) △현지 방역 활동 강화(10.5%) △임직원 국내소환 또는 재택근무(10.2%) △현지 경영활동 축소(6.7%) 등이 꼽혔으며 △별다른 대응 방법이 없다(29.5%)는 응답도 많았다.

기업들이 정부에 기대하는 정책지원에 대한 응답 중 대부분은 국내외 전염상황 등에 관한 신속한 정보공유(57.0%)와 확산 예방을 위한 방역체계 강화(21.2%)에 대한 것이었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정부가 수출·통관 지원 강화, 자금지원 및 융자 확대 등 적극적으로 피해 기업 지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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