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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서 밀려난 40·50대 5년만에 최대···경제허리 휘청

직장서 밀려난 40·50대 5년만에 최대···경제허리 휘청

기사승인 2020. 02. 1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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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비자발적 퇴직자 48마9000여명
휴폐업·사업부진·정리해고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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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0·50대 비자발적 퇴직자가 5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최근 5년 만에 최대치다.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0·50대 비자발적 퇴직자는 48만 9000명이었다. 비자발적 퇴직자는 지난해 전 연령층 가운데 10대와 40·50대에서만 늘어났다.

특히 40대 비자발적 퇴직자 중에서는 직장의 휴·폐업 또는 일거리가 없거나 사업 부진으로 인해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급증했다.

추 의원실이 분석한 자료는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연도별 퇴직자 현황 마이크로데이터다. 통계청은 해마다 12월을 기준으로 그 해 퇴직해 실직 상태인 사람 수를 파악해 연도별 퇴직자 현황을 발표한다.

통계청은 이 조사에서 11개 이직 사유 중 △직장의 휴업·폐업 △명예·조기퇴직, 정리해고 △임시 또는 계절적 일의 완료 △일거리가 없어서 또는 사업 부진 등 4개 항목을 비자발적 퇴직으로 분류한다.

나머지 개인·가족적 이유, 육아, 가사, 심신장애, 정년퇴직·연로, 작업여건(시간·보수 등) 불만족 등 6개 항목을 고른 경우는 자발적 퇴직으로 분류한다.

◇비자발적 퇴직자, 작년 2만8000명 줄어...40·50대는 3만2000명 늘어

40·50대 비자발적 퇴직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69만 6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7년 40만 6000명까지 줄었지만 2018년 45만 7000명, 지난해 48만 9000명으로 다시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전체 비자발적 퇴직자는 2만 8000명 줄었지만 40·50대는 3만 2000명이 늘어났다.

40대 비자발적 퇴직자는 18만 7000명으로 1만 명 넘게 늘었고, 50대는 30만 2000명으로 2014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30만 명대에 진입했다.

40대에서는 직장 휴·폐업으로 실직한 사람이 2만 6000명으로 2018년 1만 8000명에 비해 7000명 넘게 늘었다. 2014년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다. 일거리가 없거나 사업 부진으로 직장을 잃은 40대도 5만 8000명으로 2018년 4만 9000명 보다 8000명 이상 늘었다.

50대에서는 임시 또는 계절적 일의 완료로 직장을 잃은 사람이 13만 명, 일거리가 없거나 사업 부진으로 직장을 그만둔 사람이 9만 8000명, 명예퇴직·조기퇴직·정리해고 가 5만 2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추 의원은 “경제 허리층인 40대와 50대의 고용 상황이 최악인 데도 정부는 어르신 단기 일자리와 같은 세금 일자리 늘리기에만 급급하고 있다”며 “민간 활력을 높이고 경제 체질을 바꾸는 근본 처방 없이 현 정책 기조가 계속되면 고용 상황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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