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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물 소비 침체 돌파”…시험대 오른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농축산물 소비 침체 돌파”…시험대 오른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기사승인 2020. 02.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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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보름만에 코로나19 등 직격탄
농업현장 뛰며 해결책 마련에 분주
꽃 270만 송이 구매 동참 '솔선수범'
농업인 월급제 추진 등 복지도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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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보름여를 넘긴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농정현안으로 리더십이 본격 시험대에 올랐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이후 해소되지 않는 돼지고기 소비 시장 침체 그리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직격탄을 맞고 있는 화훼산업 등 이 회장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어서다.

이러면서 여느 때보다 이 회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회장이 농업 현장 곳곳을 찾아가며 해결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이와 무관치 않다.

18일 농협 관계자가 “코로나19 사태 중에도 현장 곳곳을 누비고 있다”는 전언에서 이 회장의 행보를 가늠할 수 있다.

지난달 31일 당선 이후 대규모 취임식을 생략한 이 회장은 지난 3일 현충원 참배 후 바로 이튿날 강원도 홍성군 딸기농장을 찾아 농업인과 호흡을 같이 했다.

이어 충북 소재 화훼농가를 찾아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비 부진에 따른 어려움을 청취한 이 회장은 지난 6일 서대문 농협 본관에서 농촌현장, 농업인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비상대책회의에서 “농축산물 소비 침체로 실의에 빠진 농업인을 돕기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농식품부의 ‘꽃 270만 송이 구매’ 화훼소비 촉진 대책에 적극 동참하며 힘을 보태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실제 농협중앙회의 1800여 기관이 총동원돼 꽃 소비 촉진에 나서고 있고, 화훼농가에 1000억원의 무이자 지원 및 이자차익 약 17억원의 농가 지원 등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13일에는 이 회장이 직접 출근하는 임직원들에게 장미를 일일이 나눠주며 몸소 화훼 소비 촉진에 나서 호평을 받았다.

이날에만 장미 2200송이, 책상용 시클라멘트 화분 300개가 소비됐다.

이 회장은 ASF와 코로나19 사태 후폭풍에 직면한 축산농가 살리기에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한돈자조금과 6일부터 19일까지 14일간 수도권, 지역거점, 양돈농협 하나로마트를 중심으로 삼겹살, 목심을 990원(100g) 파격적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일회성 할인판매 아닌 중장기대책을 수립해 축산농가에 힘을 보태겠다는 게 이 회장의 복안이다. 이 회장은 “소비촉진 행사를 비롯해 정부·생산자단체와 돼지고기 가격 안정 종합적 중장기 대책도 마련,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당면 현안 해결을 위해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 회장이 한눈 팔고 쉴틈이 없다.

농협 전반의 김병원 전임 회장의 그림자를 빨리 지우고 본인만의 색채를 입혀야 하기 때문이다.

취임사에서 농협 정체성 확립, 농축산물 유통구조 개혁, 농축협 중심 사업 개편, 농업인 월급제·수당·퇴직금제 등 농업인 복지정책 등을 향후 추진 과제로 제시한 것도 이 같은 연장선상에서다.

이런 가운데 ‘허니문 기간’이 끝난 직후 예상되는 인사·조직 개편을 통해 이 회장이 구상하는 농협 시스템 개혁 방향에 대한 윤곽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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