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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GDP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예상…코로나19 악재

일본 GDP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예상…코로나19 악재

기사승인 2020. 02. 1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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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경기침체 이미지/제공 = 게티 이미지 뱅크
일본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18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닛세이 기초연구소 측은 1분기 실질 GDP가 연율환산 1.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감소와 중국인 관광객 하락에 따른 것이다.

일본은 지난해 4분기 실질 GDP가 연율 환산 -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5분기만에 마이너스 전환했다.

지지통신은 2분기 연속 GDP 마이너스 성장이 예고되면서 경제 불황을 우려했다.

1분기 실질 GDP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한 매체도 있지만 상승치는 크지 않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민간 경제학자 11명의 평균 전망치를 토대로 올해 1~3월 실질 GDP가 전분기대비 연율환산 0.5% 상승에 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요시키 신케 다이이치생명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내수가 위축되면서 일본 수출과 제조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일본의 대(對)중 수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코로나 19로 일본을 찾는 중국인들의 발길도 뜸해져 설상가상이다.

지난 11일 폐장한 홋카이도 삿포로 눈축제는 여행객들이 지난해보다 71만명이 줄었다. 이 기간 교통량은 총 202만대로 과거 10년이래 가장 낮았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위해 지난달 27일부터 자국민의 해외단체관광을 금지하면서 방문객이 급락했다. 삿포로의 초등학교에서도 눈축제 견학을 취소했다.

일본을 여행하는 중국인들이 줄면서 쇼핑 분야도 매출이 줄었다. 특히 성수기인 춘제 때 이같은 상황이 발생해 타격은 더 컸다.

백화점 운영사인 이세탄 미츠코시 홀딩스의 주력 지점 3곳에서는 면세 판매가 지난해 춘제와 비교해 매출이 20% 줄었다. 다른 맥화점인 타카시마야도 같은기간 매출이 약 15% 감소했다.

일본인들의 해외여행도 침체다.

일본 여행사 JTB는 오는 4월까지 해외여행을 예약한 여행객이 평년에 비해 줄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물론 다른 해외여행지도 감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내 코로나 19 확진자가 늘면서 일본인의 국내여행도 감소하고 있다.

도쿄 호텔 운영자인 후지타 칸코는 중국인 여행객 예약이 줄었다고 전했다. 4월까지 예약 감소가 계속될 경우 매출 감소가 우려된다.

일본은행이 경제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 부양책을 확대해야 한다는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보도했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이와 관련, 지난 18일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19가 일본 경제에 있어 가장 큰 불확실성이라고 언급하며 “(관련) 금융 정책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은 (추가 금융완화를) 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26조엔 규모 경기부양책을 결정했다. 태풍, 미·중 무역전쟁, 2020 도쿄올림픽 폐막 이후 경기 활성화 등에 예산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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