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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탄 맞은 화웨이·애플…회복세는 언제쯤?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화웨이·애플…회복세는 언제쯤?

기사승인 2020. 02. 1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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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삼성전자와 패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화웨이와 애플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내 매출이 전체의 60%에 달하는 화웨이는 물론 중국 생산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은 애플까지 현지 공장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공급 차질이라는 직격탄을 맞으면서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18일 업계·외신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75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20~30% 급감하고 화웨이와 애플의 출하량은 각각 15%, 1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8530만대로 2018년 4분기와 비교해 15% 감소한 만큼 캐널리스 등 일부 시장조사업체에서는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위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의 70%를 제조하는 생산거점이다. 화웨이는 지난해 중국 시장 점유율 40%를 넘겼으며 미국의 전방위적 무역 제재에도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판매 2억4000만대로 2위에 올랐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서 중국 시장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오히려 화웨이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화웨이가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화웨이 스마트폰의 70% 이상을 책임지는 선전공장과 15%를 담당하는 폭스콘 랑팡공장이 코로나19 여파로 멈춰 섰기 때문이다. 춘제(春節·중국의 설) 이후인 지난 3일부터 공장들이 일부 가동을 시작했지만, 복귀자가 적은 데다 2주간 해당 지역에 체류한 근로자만 생산라인에 투입할 수 있어 정상 가동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플로라 탕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전체 매출에서 중국 매출이 60%를 차지하는 화웨이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프라인 매출 의존도가 높은 오포와 비보도 코로나19의 영향권에 있고 온라인 판매와 해외 비중이 높은 샤오미와 원플러스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적게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
전체 매출의 15% 이상을 중국 시장에서 올리고 있는 애플도 적잖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애플은 폭스콘·페가트론·위스트론의 중국 공장에서 대부분의 아이폰·아이패드·노트북을 생산해왔다. 특히 아이폰은 폭스콘 정저우공장과 타이위안공장에서 전체 생산량의 70%를 책임지고 있고 페가트론 상하이 공장이 28%, 위스트론 쿤산 공장이 2%를 생산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애플의 가장 큰 위탁생산 업체인 폭스콘의 중국 공장 가동률이 크게 하락한 데 이어 중국 애플스토어마저 일시 폐쇄하면서 스마트폰 판매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베이징·상하이 등 일부 애플스토어를 재개장했으나 판매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저우공장의 경우 지난 10일 공장 가동을 재개했지만, 인력의 10%인 1만6000여명만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저우공장과 함께 폭스콘의 중국 내 양대 공장 중 하나인 선전공장은 재가동 시점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애플이 다음달 말 출시할 예정인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2의 물량 확보 우려도 제기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된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는 하반기 들어 회복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달 코로나19 확산 추이가 한풀 꺾이더라도 중국 공장 정상화에는 2~3달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존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와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하반기부터는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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