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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전액손실 펀드 판매한 KB증권 “‘부실 사전 인지’ 주장 사실 아냐”

라임 전액손실 펀드 판매한 KB증권 “‘부실 사전 인지’ 주장 사실 아냐”

기사승인 2020. 02. 1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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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액 손실이 난 ‘라임 AI스타’ 펀드를 판매한 KB증권이 사전에 부실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던 게 아니냐는 일부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KB증권 관계자는 18일 “라임자산운용 모(母)펀드 플루토의 부실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2019년 2월 우리은행과 미팅한 것은 맞으나 우리은행에 제공한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 결과는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한 가상의 결과”라고 말했다.

KB증권은 작년 2월 우리은행 측에 ‘플루토 FI D-1호’에 투자한 개별펀드들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전달하면서 “극단적인 경우 최대 30% 손실이 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투자자들은 KB증권이 라임 펀드를 판매하면서 부실 사실을 이미 알고 있던 것이 아니냐는 주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엑셀 같은 표 계산 응용프로그램으로 ‘좋은경우(Best)’ ‘나쁜경우(Worst)’ 등의 상황을 기본으로 회수율 등 다양한 변수를 가정해 잠재적 취약성을 측정하는 시뮬레이션 검사를 말한다. 담보비율·회수율 등의 변수에 주관적인 가정을 사용하고 정상 자산이라도 부정적인 상황을 가정할 경우 손실 규모는 증가한다.

KB증권 관계자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우리은행 측에 알리면서 모펀드 자산의 부실 가능성에 대해 일절 언급한 바 없다”며 “시뮬레이션 툴(스프레드 시트)를 함께 전달해 스트레스 테스트 가정을 다양하게 조정해 사용할 것을 안내했다” 말했다.

앞서 라임자산운용은 지난 14일 삼일회계법인의 실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AI스타 1.5Y’ 3개 펀드(종전 472억원 규모)는 모펀드 기준가격 조정에 따라 전액 손실이 발생했다”며 “이 펀드들이 문제의 모펀드만 편입하면서 총수익스와프(TRS) 레버리지 비율이 100%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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