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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TK 면접 내일로 연기…‘불출마 선언’ 기다리나

미래통합당, TK 면접 내일로 연기…‘불출마 선언’ 기다리나

기사승인 2020. 02. 1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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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내부선 '최후 통첩' 메시지
공관위 입장하는 김형오<YONHAP NO-1724>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및 면접심사에 참석하고 있다./연합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9일 오후로 예정됐던 4·15 총선 대구 지역구 후보자 면접 심사를 연기했다. 이에 따라 당초 19~20일 예정됐던 TK(대구·경북) 지역 후보자 심사는 하루 연기돼 20~21일로 밀려났다.

공관위는 20일 발표할 수도권 등에 대한 면접 결과를 검토하기 위해 연기했다는 입장이지만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TK ‘고강도 물갈이’를 시사해온 만큼 TK 의원들에게 불출마 결단을 내릴 시간을 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 내부에서는 심사 일정 연기가 TK 현역들에 대한 ‘최후통첩’ 메시지라는 말도 나온다.

현재 통합당 소속 TK 의원은 대구 9명, 경북 11명 등 20명이다. 불출마 선언 의원은 자유한국당 출신 정종섭·장석춘 의원과 유승민 의원 등 3명에 불과하다.

이날 불출마 선언한 이진복 의원을 포함해 불출마자가 10명에 달하는 PK(부산·경남) 지역과 비교하면 ‘요지부동’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런 점에서 TK 지역 의원들에게 ‘사퇴 압박’이 강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이날 본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곽상도 의원(대구 중구남구·초선)은 ‘TK 면접 심사가 갑자기 연기됐는데 이유를 아는가’라는 질문에 “공관위의 입장은 모른다. 제가 대상자인데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는 것은 힘들다”고 답했다. ‘불출마 제안을 받으면 받아들일 수 있는가’는 질문에 대해선 “(불출마를) 한 번도 생각해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일부 TK 의원들에게 직접 불출마를 종용했다는 말도 나온다. 전날 불출마를 선언한 장석춘 의원(경북 구미을)은 김 위원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구 달서병이 지역구인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통합당 TK 의원 9∼10명이 공관위로부터 ‘자진 불출마하라’는 통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에 출연, TK 의원들의 상태를 “주호영 의원 말대로 매일 밤 목을 졸리는 현상”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통합당에서 공천 탈락한 TK 의원을 우리공화당으로 영입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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