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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김남국 ‘조국내전’…금 “경선 이기겠다”, 김 “비겁하게 숨지 마라”

금태섭-김남국 ‘조국내전’…금 “경선 이기겠다”, 김 “비겁하게 숨지 마라”

기사승인 2020. 02. 1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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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참석하는 금태섭 의원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노태악 대법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4·15 총선 지역구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지난해 전국을 달궜던 ‘조국(전 법무부 장관) 수호’와 ‘조국 반대’ 싸움이 민주당 공천에서 재연될 조짐이다. 당 내에서는 조국 내전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조 전 장관을 지지하는 ‘조국 백서’ 필진인 김남국 변호사는 19일 금태섭 민주당 의원을 향해 “비겁하게 조국 수호 프레임 뒤에 숨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쳤으면 한다”며 도전장을 던졌다. 김 변호사는 이날 금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공천 신청을 했다.

강서갑은 앞서 복수 예비 후보가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후보자 추가 공모를 받아 논란이 일었다. ‘조국 반대’를 외친 금 의원이 당 눈 밖에 난 것이 아니냐는 관측과 함께 사실상 전략공천을 하기 위한 공모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후 김 변호사가 출마 의사를 보이면서 당이 ‘조국 싸움’을 붙인 격이라는 말도 나온다.

당 안팎에서도 논란이 번지는 모양새다. 김해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김 변호사를 향해 “스스로 정치 영역에서 청년의 정신을 실현해왔는지 되물어보기를 권한다”며 금 의원을 옹호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김 변호사는 “지금은 내부를 향해서 총질을 할 때가 아니다”라며 즉각 반발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전날(18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 변호사 개인에게도 현명한 것은 아니다”라며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손혜원 무소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신인이 험지에 가겠다면 당이 보내주느냐”며 반박 글을 올렸다.

금 의원은 앞서 “경선에서 이기겠다”고 말한 뒤 추가 대응은 자제하는 모습이다. 다만 당 내에 그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 만큼 경선 판도에 따라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한편 ‘조국 저격수’ 주광덕 미래통합당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남양주병에서는 ‘조국외전’이 펼쳐지게 됐다. 이곳에 민주당은 조 전 장관의 검찰개혁위원회에 참여했던 김용민 변호사를 전략공천 했다. 다만 김 변호사는 19일 라디오 방송에서 “조 전 장관과 관련은 검찰개혁위원회에서 위촉장 1장 받은 게 전부”라며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김 변호사의 후원회장을 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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