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블룸버그 미 대선후보, 월 300만원 유급 ‘SNS 아미’ 구성

블룸버그 미 대선후보, 월 300만원 유급 ‘SNS 아미’ 구성

기사승인 2020. 02. 20. 06:5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WSJ "블룸버그 캠프, 캘리포니아서 500명 소셜 미디어 아미 구성"
"SNS에 매일 홍보 게시, 지인에 매주 문자 메시지, 주 20~30시간 활동"
전국 확대시 수만명 SNS 아미 구성..."정치 조직화의 미래"
Election 2020 Mike Bloomberg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여론조사에서 2위로까지 상승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의 선거캠프가 ‘유급 소셜 미디어 아미(Army·부대)’를 구성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은 블룸버그 전 시장이 지난 15일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의 하디우드 파크 맥주 양조장에서 선거 유세를 하는 모습./사진=리치몬드 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여론조사에서 2위로까지 상승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의 선거캠프가 ‘유급 소셜 미디어 아미(Army·부대)’를 구성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소셜 미디어 아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매일 블룸버그 전 시장을 홍보하는 게시물을 올리고, 또 자신들의 지인들에게 매주 문자 메시지 등을 보내는 활동은 주 20~30시간하고 월 2500달러(298만원)를 받게 된다.

WSJ은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과 자신들이 입수한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이 ‘아미’의 공식 명칭은 ‘부(副) 디지털 조직책들(deputy digital organizers)’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캠프는 미 캘리포니아주에서 공개 모집을 통해 일단 500여명을 모은 뒤 14개 주에서 한꺼번에 경선이 치러지는 ‘슈퍼화요일(3월 3일)’ 전에 공식 출범시킬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초기 경선지 4곳을 건너뛰고 슈퍼 화요일부터 경선에 가세한다.

캠프 측은 캘리포니아에 이어 향후 전국 단위로 ‘소셜 미디어 아미’를 확대할 수 있다고 WSJ은 전했다. 전국적으로 확대될 경우 수만명의 ‘아미’가 블룸버그 전 시장의 소셜 미디어 운동원이 되는 셈이다.

WSJ은 후보 대부분이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지지 메시지를 올릴 것을 독려하고 있지만 블룸버그 캠프처럼 이런 규모의 보수를 지급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TV와 인터넷 광고에 수백만 달러를 투입하고 있는 ‘억만장자’ 블룸버그 전 시장이 지금까지 한 가장 비전통적인 조처의 하나로 전통적인 선거운동 조직과 후원 콘텐츠 유통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략은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캠프 전략을 일부 차용했다.

블룸버그 캠프의 자료는 이 전략은 낯선 사람들의 봉사 활동에 의존하기보다는 그들이 알고 신뢰하는 사람들을 통해 잠재적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려고 하는 트럼프 캠프의 전략을 채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블룸버그 캠프 대변인은 트럼프 캠프는 디지털 미디어 전담 직원을 두고 있지만 사람들이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게시할 경우에는 보상을 하지 않는다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소셜 미디어 아미’를 “정치 조직화의 미래”라며 “우리는 그들이 뉴스를 소비하는 모든 플랫폼에서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권자들에게 접근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는 그들의 친구나 네트워크를 작동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NPR 라디오·PBS 뉴스아워·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가 지난 18일 발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31%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 이어 19%로 2위에 오르는 등 각종 여론조사에서 2~3위를 기록하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