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순천향대, 코로나19 대처 개별 희망자 학과에서 학위 수여

순천향대, 코로나19 대처 개별 희망자 학과에서 학위 수여

기사승인 2020. 02. 21. 08:1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순천향대 학위수여식
순천향대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학위수여식을 취소한 가운데 개별적으로 학위증서를 수여받은 졸업생들이 20일 교내에 설치된 포토존에서 후배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제공=순천향대학교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 대학들이 학위 수여식을 취소한 가운데 순천향대의 온·오프라인에서 보여진 학위 수여와 축하 장면이 눈길을 끈다.

21일 순천향대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20일로 예정된 학위수여식 행사를 취소하고 대신 총장 축하 동영상을 유튜브와 홈페이지에 올리고 졸업생이 원할 경우에는 개별적으로 각 학과에서 학과장을 중심으로 학위증서를 수여했다.

사전 조사를 통해 총 2012명의 학부 졸업생들 중 27.5%인 554명이 대학으로 방문해 개별적으로나마 학과에서 수여하는 방식을 원함에 따라 19일부터 21일에 걸쳐 진행됐다.

대학측에서는 졸업생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학위가운을 제공하고 교내 단과대학별로 포토존을 설치하고 사진 촬영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와는 별도로 전체 학위수여자에 대한 총장 축하 동영상을 개인별 SMS로 송부했으며 유튜브와 페이스북,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도록 공개했다.

이번에 박사 30명, 석사 95명, 석·박사 통합과정 6명, 특수대학원 석사 98명, 학사 2012명 등 총 2241명이 학위를 받았다.

서교일 순천향대 총장은 축하 동영상을 통해 “신종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행사를 취소하게 돼 졸업생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며 갤브레이스가 쓴 ‘불확실성 시대’라는 베트스셀러를 예로 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사랑과 용기, 그리고 희망을 잊지 말라”고 강조했다.

또 평창 올림픽에서 아이스하키 선수로 첫 골을 기록한 한수진 선수를 예로 “꿈을 잊지 말자, 꿈을 포기하지 않는 삶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 총장은 “많이 아쉽겠지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하게 됐다”며 “순천향인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담아 모두 힘찬 도약을 이루어 나갈 것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졸업생 김유나씨(유아교육과 16학번)는 “한 번 밖에 없는 대학 졸업식인데 코로나바이러스 탓에 졸업식이 취소되서 너무나 아쉽고 가족들이랑 나들이 겸 포토존에서 추억을 남기려고 오게 됐다”며 “막상 졸업을 한다고 하니 시원섭섭하고 아쉽다”고 밝혔다.

신희철씨(의약공학과 13학번)는 “졸업식은 취소됐지만 아쉬운 마음에 친구들이랑 같이 졸업가운도 입고 사진 찍기 위해 학교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