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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고딕 대성당인 '두오모' 앞을 지나가고 있다. /연합 |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23일 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州)의 이탈리오 폰타나 주지사는 이날 오전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경제·금융 중심지인 밀라노를 품은 롬바르디아주 내에서만 확진자가 89명으로 늘어났다.
폰타나 주지사는 "확진자 접촉 의심 등으로 격리돼야 할 사람들 수만 엄청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최근 중국 등을 여행한 적 없는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지역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이탈리아 정부는 전날인 지난 2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롬바르디아·베네토주 등 북부 일부 지역 주민의 이동 제한령을 내리고 학교·직장 등을 폐쇄 조처했다. 이들 지역에서 열릴 예정이던 프로추국 세리에A세 경기도 취소했다.
한편 이탈레이아에서는 최근 코로나19 감염으로 78세 남성과 77세 여성 두 명이 잇따라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