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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양질 일자리 늘리려면 식품·의류 저기술산업 R&D 활성화 시급”

한경연 “양질 일자리 늘리려면 식품·의류 저기술산업 R&D 활성화 시급”

기사승인 2020. 02. 2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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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양질의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의류·식음료 등 저기술산업군에서의 연구개발(R&D) 활성화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4일 ‘기술수준별 제조업의 R&D 집중도와 성장률 국제비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전체 제조업 중 전기전자기업은 생산 비중은 가장 높지만 고용 비중은 이에 훨씬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생산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의 생산과 고용비중 격차는 우리나라가 16.05%포인트(2017년 기준)로, 영국(1.77%포인트), 이탈리아(1.9%포인트), 프랑스(4.82%포인트) 등 선진국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반면 우리나라 전체 제조업 중 생산비중이 낮은 편인 의류·섬유·식음료 등의 경우 반대로 고용비중이 생산비중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태규 연구위원은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수준을 부담할 수 있는 업종에서는 그 생산비중보다 적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임금수준이 높기 어려운 업종에서는 그 생산비중보다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상황은 결국 양질의 일자리 부족으로 이어진다”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특히 대표적인 저기술업종인 가구, 의류, 섬유, 식음료 등에서 우리나라 상장기업의 R&D집중도가 세계 주요 상장기업에 비해 상당히 낮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연구위원은 “R&D 집중도가 낮다는 것은 매출액 대비 혁신활동이 소극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어렵고 그 결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가구·식음료·의류·섬유 등 4개의 저기술업종에서는 세계 20위권 내에 위치하는 기업이 하나도 없다”며 “이는 저기술산업군에서 세계 주요 기업에 비해 R&D 활동이 부진한 국내 기업의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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