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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코로나19’에 ‘사옥 폐쇄’ ‘재택근무’…영업망 관리 나서

보험업계, ‘코로나19’에 ‘사옥 폐쇄’ ‘재택근무’…영업망 관리 나서

기사승인 2020. 02.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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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KB손보 대구사옥 잠정폐쇄
실적 악화 우려…"비대면 채널 강화 나설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보험사들도 영업망 관리에 나서고 있다.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 등은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대구지역 사옥을 잠정 폐쇄하고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보험사들도 예방 차원에서 사옥과 지점 사무실 방역에 선제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사태로 보험업계 영업실적에도 적잖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저금리 기조, 손해율 악화 등으로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핵심 영업채널인 설계사 영업에도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을 강화해 코로나19 여파를 줄여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삼성화재 대구사옥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지난 20일 폐쇄됐다가 24일 다시 문을 열었다. 22일 첫 번째 확진자에 이어, 25일에도 두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삼성화재는 대구사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지난 주말까지 사옥 폐지조치를 단행했지만, 추가 확진자 방지를 위해 재택근무를 연장해놓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KB손해보험 대구지점 사옥도 지난 21일부터 임시적으로 폐쇄됐다. 26일부터 건물 영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예정이지만, 확진자 추가 감염 우려를 감안해 KB손보도 재택근무를 일정기간 유지할 예정이다. KB손보 관계자는 “대구지점이 입점돼 있는 건물에 소속된 타회사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나면서, 건물 전체가 잠정 폐쇄됐다”라며 “26일부터 다시 문을 열 예정이지만, 대구지점 소속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연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보험사들도 추가 확진을 예방하기 위해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사옥을 자체적으로 소독·방역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보험설계사들의 대면영업도 제한하고 있다. 설계사 대면영업 비중은 전체영업의 90% 이상에 달한다. 불특정 다수와 접촉하는 만큼, 위험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설계사들에게 고객을 대면하는 영업활동을 자제시키고 있다”라며 “특히 대구지역의 경우 설계사들이 자진해서 영업활동을 중단하거나 자제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영업실적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설계사 대면영업 비중이 9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보험사들이 비대면 채널을 강화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보험영업이 상당부분 위축되고 실적 악화도 우려된다”라며 “설계사 영업채널 대신, 유선·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을 중심으로 영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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