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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보건당국 “코로나19, 유례없는 세계적 보건문제”...“팬더믹 대비해야”

미 보건당국 “코로나19, 유례없는 세계적 보건문제”...“팬더믹 대비해야”

기사승인 2020. 02. 26.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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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자 미 보건복지장관 "코로나바이러스, 완전 봉쇄 어려워", 긴급자원 3조 요청
메소니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지역사회 확산, 팬더믹 대비해야"
팬더믹 대비, 학교·기업·지역사회 대처 방안 제시
Virus Outbreak White House
미국 보건당국 책임자들은 2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 내에서 ‘팬더믹(pandemic·세계적 유행병)’ 수준으로 확산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대비 방안을 제시했다. 사진은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HHS) 장관이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 노동·보건·교육 소위원회의 청문회에서 코로나19 대비 긴급 예산을 요청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미국 보건당국 책임자들은 2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 내에서 ‘팬더믹(pandemic·세계적 유행병)’ 수준으로 확산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대비 방안을 제시했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HHS) 장관은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 노동·보건·교육 소위원회의 청문회에서 미국에서 앞으로 더 많은 코로나19 발병 사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25억달러(3조원)의 긴급 예산을 요청했다.

아울러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낸시 메소니에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 국장은 이날 이란·이탈리아·한국 등 3개국에서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민도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확산돼 팬더믹이 되는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에이자 장관은 청문회에서 “이것(코로나19 사태)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잠재적으로 심각한 세계적 보건 문제”라며 “우리는 미국을 바이러스로부터 완전하게 봉쇄할 수 없다. 이에 대해 현실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행정부가 의회에 신청한 25억달러의 자금을 승인해달라고 요청하면서 “미국에서 더 많은 코로나바이러스 사례들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현재 3000만개의 의료용 마스크를 비축하고 있지만 보건부 추산으로는 국가적으로 3억개의 마스크가 필요하다며 보건부의 전염병 신속 대응 자금이 바닥나고 있다면서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에이자 장관은 “자금 지원은 미국이 빠른 속도로 퍼지는 바이러스에 대한 감시 시스템을 확대하고 국가 및 지방 정부를 지원하며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을 돕고 의료용 마스크와 같은 보호 장비 비축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백악관은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25억달러 규모의 긴급 예산을 의회에 요청했다. 이 예산은 백신 개발과 치료, 준비·대응 활동 지원, 보호장구 등 장비·물자 조달 등에 사용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메소니에 국장은 이날 콘퍼런스콜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이 팬더믹으로 미국민의 삶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에 대비하길 원한다”며 코로나바이러스가 지역사회로 확산될 경우 자녀의 학교와 비상교육과 육아계획, 직장에서의 원격근무 선택지 등에 관해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소니에 국장은 “학교는 학생들을 소규모 그룹으로 나누거나 학교를 폐쇄하고 인터넷 기반 화상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면서 “성인의 경우 기업은 대면 회의를 화상회의나 전화 회의로 대체하고, 재택근무 선택지들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그는 “지역사회와 시 당국은 대중 모임을 수정·연기·취소해야 할 수 있다”며 병원은 환자들을 별도로 분류하고 원격 진료를 늘리고, 긴급하지 않은 수술은 연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이날까지 5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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