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남북 평균수명 10년 이상 격차...영아사망률은 6.5배

남북 평균수명 10년 이상 격차...영아사망률은 6.5배

기사승인 2020. 02. 26. 11:2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국회입법조사처 '남북한 보건의료 현황' 공개
보건의료 격차 통일 이후 사회적 부담돼
보건ㆍ환경공동체로 인식하고 대비해야
1캡처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의 평균수명과 1인당 국민소득./자료=국회입법조사처
남북의 평균 수명차이가 10년 이상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입법조사처가 26일 공개한 ‘지표로 보는 이슈-남북한 보건의료 현황과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남한 인구의 평균수명(출생시점의 기대수명)은 83.0세이고 북한인구의 평균수명은 72.3세였다.

이 같은 북한의 평균수명은 세계 평균수명 72.6세를 약간 밑도는 수준이다.

아시아·태평양지역 27개 국가중 북한의 평균수명은 15위로 필리핀(71.2세), 인도네시아(71.7세)와 비슷한 수준이었고 북한보다 평균수명이 낮은 국가는 미얀마(67.1세), 파키스탄(67.3세), 인도(69.7세), 캄보디아(69.8세) 등이었다.

또 북한의 영아 사망률은 13.0으로 남한 2.0의 6.5배에 달했다.

북한의 암·심혈관질환 사망률(134.54)은 남한(111.02) 보다 높았다. 조기발견을 위한 검진체계·치료기술·만성질환 예방관리 등 보건의료 시스템의 낙후성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 분석이다.

캡처
남북간 주요 원인별 사망률 비교./자료=국회입법조사처
국회입법조사처는 “남북한 보건의료 수준의 현격한 차이는 민족공동체 회복과정과 통일이후 사회통합과정에서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대북제재가 엄격하게 시행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도 이행 가능한 인도적인 차원의 보건의료 협력을 통해 실마리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특히 국회입법조사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을 계기로 남북이 보건·환경 공동체임을 재인식하고 남북관계를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입법조사처는 “17일 유니세프는 ‘북한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들이 코로나19 예방 관련 물품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며 “단기적으로는 마스크·손소독제, 의료진을 위한 보호용품, 진단 키트의 지원을 고려해 볼 수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남북 보건의료 협력 관련 법률 제정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