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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 김광현, MLB 시범경기 첫 선발…2이닝 퍼펙트

‘KKK’ 김광현, MLB 시범경기 첫 선발…2이닝 퍼펙트

기사승인 2020. 02. 2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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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좋았어!'<YONHAP NO-2465>
김광현 /연합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에서 2이닝 동안 무피안타 3탈삼진의 완벽 투구를 선보였다.

김광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6명의 타자를 완벽하게 잡아냈다. 투구 수는 29개였고, 이 중 18개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다. 삼진 3개를 잡는 동안 단 한 명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고 외야로 날아간 타구가 한 개도 없었다.

김광현은 1회 초 우타자 조너선 비야를 3루 땅볼로 처리했고, 2번 타자 브라이언 앤더슨을 풀 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후속 코리 디커슨도 1루 땅볼로 잡아내며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2회에도 김광현은 상대 4번 타자 헤수스 아길라를 공 5개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아길라는 2018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35홈런을 쏘아올린 거포다. 맷 조이스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은 김광현은 이산 디아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예정된 2이닝을 마쳤다.

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 제프 존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날 김광현의 최고 구속은 시속 94마일(151㎞)이었다. 구속에 변화가 컸고, 치기 힘든 매우 지저분한 공을 던졌다”고 전했다.

지난 23일 뉴욕 메츠와 시범경기에 5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하며 시범경기에 처음 선보인 김광현은 1이닝 동안 볼넷 1개를 내줬지만, 피안타 없이 삼진 2개를 잡으며 무실점했다. 두 번째 경기인 27일엔 직구 최고 구속도 시속 148㎞(23일)에서 151㎞로 끌어 올리며 쾌조의 몸상태를 보였다.

올해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중간 성적은 2경기 3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5탈삼진이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성적표다.

김광현은 호투했지만 세인트루이스는 7-8로 역전패했다. 마운드에 오른 세인트루이스 선수 7명 중 피안타 없이 등판을 마친 투수는 김광현뿐이었다.

이 같은 김광현의 호투에 현지 매체들은 극찬을 쏟아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27일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로 나선 김광현의 공은 칠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김광현은 첫 시범경기 등판에 이어 두 번째 경기에서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며 “그는 시속 150㎞대 초반의 직구와 날카로운 변화구를 활용해 6명의 타자를 상대로 2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냈다”고 전했다. 미국 헤럴드 앤드 리뷰도 “김광현은 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으며, 그의 공은 치기 힘들 정도로 좋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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