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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한미연합훈련 연기(종합)

코로나19 여파로 한미연합훈련 연기(종합)

기사승인 2020. 02. 2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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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단계 '심각' 격상에 따라 박한기 합참의장 제안"
코로나19 여파로 한미연합군사훈련 연기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이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한미연합군사훈련 연기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은 리 피터스 한미연합사 미국측 공보실. /사진=공동취재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다음달 초로 예정됐던 한·미 연합 군사훈련도 연기됐다. 감염병으로 한·미 연합 훈련이 연기된 건 처음이다.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군사령부는 27일 “한국정부가 코로나19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기존에 계획했던 한·미 연합사의 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을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합참과 연합사는 “연기결정에도 불구하고 연합사는 대한민국 방위를 위해 그 어떤 위협에 대해서도 높은 군사적 억제력을 제공하고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양측은 “한·미동맹에 대한 주한미군사령부와 한국 합참의 의지는 여전히 철통같이 공고하며 연합훈련을 연기하는 결정은 가볍게 내린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양측은 “이번 결정은 코로나19 확산차단 노력과 한·미 장병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것”이라며 “박한기 합참의장이 먼저 훈련을 연기할 것을 제안했고, 로버트 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코로나19 관련 상황의 엄중함에 공감해 연기하기로 합의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양측은 “이런 연기결정이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완화 계획을 준수하고 지원할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미 군 당국의 훈련 연기 결정은 전날(27일) 처음으로 발생한 주한미군 장병의 코로나19 확진과 한국군 내의 확진자 증가추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주한미군에서는 경북 칠곡 캠프 캐럴에 주둔하는 병사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한국군에서는 육군 15명, 해군·해병대 2명, 공군 8명 등 2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하루에만 대구에 근무하는 육군과 공군 군무원 각 1명씩과 공군 간부 2명 등 4명이 추가됐다. 한국군내 자가격리자는 9900여 명에 이른다.

이번 훈련연기로 사실상 올해 전반기 지휘소연습은 진행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예측하기 어렵고, 이후 다른 훈련 일정을 고려하면 전반기 지휘소 훈련 일정을 다시 정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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