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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로, 현대차 울산 2공장 ‘코로나19’에 뚫렸다…생산 차질 우려↑

우려가 현실로, 현대차 울산 2공장 ‘코로나19’에 뚫렸다…생산 차질 우려↑

기사승인 2020. 02. 28.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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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공장 즉각 가동 중단…확진자 동선 정밀방역 진행 중
"나머지 공장 폐쇄 여부 질본 결정 따를 것"
현대차 울산공장 전경 2
현대차 울산공장 전경/제공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울산 2공장 직원 중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현대차에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에서 들여오는 부품 수급 차질과 1차 협력업체 직원의 확진 판정에도 임시 휴업을 반복하며 가동을 이어가던 현대차는 이번 확진자 발생으로 전 공장 가동 중단 가능성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28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 2공장 도장공장 근무자가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대차 울산 공장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확진자는 50대로 신천지 신도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울산 2공장은 가동 중단상태이며, 확진자 근무지와 동선 등을 정밀 방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는 중국 현지 협력업체 공장에서 생산하는 ‘와이어링 하네스’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이주가량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중국 공장 가동 상황에 맞춰 유동적으로 공장 가동을 조절해왔다.

중국에서 들여오는 부품 수급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되며 전 공장 가동에 나서는가 싶었지만, 국내 부품 공급까지 차질을 빚으면서 소형 화물차 포터를 생산하는 울산 4공장 2라인 가동이 중단되기도 했다.

지난 21일 경북 경주에서 코로나19로 세 번째로 사망한 40대 확진자가 현대차 1차 협력업체에서 일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현대차는 해당 협력업체서 납품받은 부품들을 방역조치하고, 출퇴근시 발열 체크는 물론 근무 중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검역을 강화하고 생산차질을 최소화 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왔다.

하지만 이날 현대차 울산 2공장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추가적인 생산차질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생산라인을 따라 줄지어 근무하는 사업장 특성상 직원 1명이 감염될 경우 같은 동선에서 일하는 근로자 모두 자가 격리 대상자가 되는 만큼 공장은 현재 전면 가동 중단된 상태다. 울산 2공장 근로자는 4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2공장에서는 인기 모델인 GV80·팰리세이드 등을 생산하고 있어 손실은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대차가 울산내에서 2공장을 비롯해 5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울산 공장이 전부 ‘셧다운’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도장공정이 멈추면 생산라인 전체가 멈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최종 폐쇄 범위 및 기간 등은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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