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13 | 0 | 정세균 국무총리가 1일 대구시청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제공=총리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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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는 1일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수용할 병상 부족 문제와 관련해 “다들 병원에 모셨으면 좋겠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대구시와 회의하면서 공감한 부분을 반영해 새로운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대구시청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을 만나 “지금까지 해오던 정책만 가지고 안되겠다는 판단”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정 총리는 “중증 환자나 즉시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환자들을 빨리 병원에 모실 수 있도록 제대로 기준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며 “오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그 방안이 상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오늘 중대본 회의에 앞서 대구시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시장님과 미리 사전 회의를 하려고 왔다”며 “그 내용을 잘 협의해 대구시의 의견이 미리 반영이 되도록 추진을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총리는 “중국에서 마스크 10만장과 방호복 1000벌, 손세정제 등을 보내겠다고 해서 권 시장님 앞으로 보내라고 했다”며 “그분들의 정성이 담겨있는 것이니까 도착하면 시민들께 잘 활용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권 시장은 “병상 확보가 늘어나는 환자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병원으로 모실 수 없다면 최소한의 의료시설이 갖추어진 다른 시설들을 바꾸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권 시장은 “그 시설들도 신속히 찾지 않으면 가정에서 대기해야하는 입원 환자들이 늘어나기 때문에 그 시설을 찾는 것을 신속하게 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특히 권 시장은 “중증환자 입원대기자 중에 갑자기 증상이 심해져 병원에 가보지도 못하고 돌아가시는 일은 절대 없어야 될 것”이라며 “음압병동이 지역에서는 다 차버렸는데 중증환자들 만이라도 서울 등 병원에 이송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해달라”라고 요구했다.
권 시장은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을 때 옮겨야지 중증이 되면 옮겨갈 수가 없다”며 “심장병, 암, 고혈압, 당뇨 등 5대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확진자 중연세가 일정 이상이 되는 분들을 현재 중증이 아니더라도 빨리 옮겨야 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