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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고등학교 감염자 발생에도 불구 수업재개 결정

시드니, 고등학교 감염자 발생에도 불구 수업재개 결정

기사승인 2020. 03. 0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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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 접촉자 자가 격리 후 정상수업 강행키로
시드니 한인 밀집 거주지역 코로나19 집단 발병지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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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북부 에핑 지역이 시드니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의 진원지로 떠올랐다.(사진=AP통신)
시드니 북부 한인 주요 거주 지역에 있는 학교에서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교육 당국은 임시 휴교 조치를 중지하고 월요일 정상 개교할 것을 결정했다.

호주 공영 에이비시 방송(ABC)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시드니 교육 당국은 감염자와 밀착 접촉한 69명의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14일 동안 자가 격리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학교는 9일 정상 개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16세의 학생으로 알려진 코로나19 확진자는 다른 확진자가 근무한 병원에서 일하는 어머니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정확한 감염 경로를 찾고 있다.

자가 격리 대상자는 확진자와 15분 이상 얼굴을 맞댔거나, 밀폐된 공간에서 2시간 이상 함께 시간을 보낸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당국은 또한, 보건당국이 제시한 감염예방 절차를 철저히 이행하고,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손 세정제를 제공하는 등 추가 감염 방지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학부모들에게 알렸다.

뿐만 아니라 한인이 밀집 거주하고 있는 시드니 북부 에핑 지역이 시드니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의 진원지로 떠올랐다. 이 지역에 있는 노인요양시설 직원 3명이 양성반응을 보였으며, 95세와 80세의 환자가 사망했다. 또한 맥쿼리 대학 캠퍼스에 있는 어린이 보호센터에서 17명의 아이가 코로나19 감염증 검사를 받기도 했다. 학교, 병원, 노인 요양 시설과 어린이 보호 센터는 모두 서로 약 4km 이내에 있다.

글라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 총리는 정부가 “바이러스의 확산을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하면서, “하지만 우리는 감염이 확대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고, 감염 방지를 위한 우리의 노력이 도전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호주의 총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는 76명으로 퀸즐랜드 14명, 빅토리아 11명,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7명, 서호주 3명, 태즈메이니아 2명, 북부 특별주 1명 등이다. 보건 당국은 현재까지 3명이 사망했고 22명이 회복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으로부터의 여행객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가 발표된 가운데, 아시아나 항공은 시드니 직항편을 오는 28일까지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대한항공 역시 4월 25일까지 브리즈번 직항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으며, 올해 처음 취항한 제트스타도 골드코스트에서 출발하는 한국 직항편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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