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프레시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캄보디아 보건부는 전날 65세 영국인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5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메콩강 크루즈선을 타고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시를 거쳐 7일 캄퐁참주(州)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이 여성은 ‘슈퍼 전파자’로 추정되는 베트남 17번 확진자와 함께 지난 2일 영국 런던발 비행기를 타고 호찌민시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베트남 17번 확진자와 접촉한 뒤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모두 16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15명은 베트남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캄보디아에서 확진자가 된 이 영국인은 같은 국적의 친구 4명과 비행기·크루즈선에 동승했지만 친구들은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캄보디아 보건 당국은 확진 판정을 받은 영국인을 병원에 격리해 치료하고 있으며 크루즈선 승객과 승무원 64명을 선박에 격리한 채 정밀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캄보디아에서는 지난 1월 27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온 중국인이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7일에는 일본을 다녀온 캄보디아인이 2번 확진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