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베트남 보건부는 중부 다낭에서 29세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다낭에 위치한 한 전자제품 매장의 직원으로 지난 4일 오후 매장에서 22·23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국적의 22·23번 확진자는 ‘슈퍼 전파자’로 추정되는 17번 확진자와 런던발 항공편을 함께 이용한 후 다낭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17번 확진자는 2일 영국·이탈리아 등 유럽 여행을 마치고 영국 런던발 비행기를 이용해 하노이로 귀국한 뒤 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17번 확진자의 운전기사·친척 및 같은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 등 관련된 16명이 연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17번 확진자와 연관이 없는 코로나19 확진 사례도 있다. 18번 확진자의 경우 대구를 다녀온 후 격리시설에서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10일 발생한 34번째 확진자는 미국을 다녀온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부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기침·발열·호흡곤란 등 의심 증상이 보이는 113명의 의심환자가 격리돼 집중 정밀 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격리돼 의료 감시를 받고 있는 사람의 수도 약 2만5000명으로, 하루 전에 비해 5000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