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베트남, 코로나19 확산방지 외국인 비자 발급중단

베트남, 코로나19 확산방지 외국인 비자 발급중단

기사승인 2020. 03. 18. 15:2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VIETNAM-COVID-19-NEW CASES <YONHAP NO-1415> (XINHUA)
베트남 북부 빈푹에 마련딘 한 격리시설에서 의료진이 격리자의 체온을 체크하고 있다./사진=신화·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급격히 확산하자 베트남이 모든 외국인에 대해 30일간 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등 입국 제한 조치를 대폭 강화했다.

18일 베트남뉴스통신(VNA)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18일 0시부터 30일 간 외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한 시설격리조치 대상국을 기존 한국·중국·이란·유럽에서 대폭 확대했다. 미국과 아세안 국가에서 출발해 베트남으로 입국해도 14일간 시설에 격리하도록 했다.

이번 조치로 태국·캄보디아 등 인근 아세안 국가를 경유해 베트남으로 입국하던 한국인의 불편이 가중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베트남의 시설 격리를 피하기 위해 이들 국가에서 14일간 체류하고 들어오던 방법도 사실상 막히게 됐다. 한국인들은 앞서 한국 ~ 베트남 직항이 중단되면서 제3국을 경유해 베트남에 입국했다.

다만 베트남 정부는 전문가·사업가·고급 기술인력 등 특별한 경우나 비자 면제 대상자는 코로나19 음성판정 확인서를 제출하고 입국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외교와 비즈니스 목적으로 입국할 때도 예외를 인정하기로 했다.

베트남에서는 17일 영국·스위스·미국에서 입국했거나 이 지역을 다녀온 사람과 접촉한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8일 오전에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이슬람 종교 행사에 참석한 사람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67명으로 증가했다. 지금까지는 유럽·미국발 감염이 대다수였으나 61번과 67번째 확진자가 말레이시아를 다녀온 후 확진 판정을 받자 보건 당국과 시민들의 긴장감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17일 국방부·문화체육관광부와 각급 인민위원회에 더 많은 격리시설을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 베트남 보건 당국 역시 확진자들이 이용한 항공편 탑승객들을 파악하고 격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 아세안 의장국을 수임한 베트남은 올 4월 8∼9일 베트남 중부 다낭에서 개최 예정이던 아세안 정상회의 및 관련 회담을 연기하는 문제도 아세안 회원국들과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