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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바흐 IOC 위원장, 도쿄올림픽 1년 연기 전격 합의...사상 첫 연기

아베 총리-바흐 IOC 위원장, 도쿄올림픽 1년 연기 전격 합의...사상 첫 연기

기사승인 2020. 03. 2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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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바흐 위원장에 1년 정도 연기 검토 제안...바흐 100% 동의"
아베·바흐, 강행 입장 고수하다 불참 통보 압박에 결국 연기
내년 여름 수영·육상 세계선수권 예정, 올림픽 일정 조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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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4일 저녁 일본 도쿄(東京) 총리관저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의 전화통화에서 도쿄올림픽을 1년 정도 연기해 2021년 여름까지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사진=도쿄 AP=연합뉴스
일본 도쿄(東京)에서 예정됐던 하계올림픽이 결국 1년 연기됐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4일 저녁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의 전화통화에서 도쿄올림픽을 1년 정도 연기해 2021년 여름까지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IOC는 조만간 임시이사회를 열고 도쿄올림픽의 연기를 정식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와 바흐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병) 사태에도 불구, 도쿄올림픽 강행 입장을 고수하다가 각국 올림픽위원회와 각종 경기연맹이 연기 요구를 하면서 강행시 불참까지 통보하자 연기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전쟁 등으로 올림픽이 중단된 적은 있지만 연기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앞서 바흐 위원장은 22일 도쿄올림픽 연기 등 가능한 시나리오에 대한 결정을 4주 이내에 결론 지을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아베 총리는 바흐 위원장과의 통화 후 취재진에 “(올림픽) 개최국 일본으로서 도쿄올림픽에 대한 현재 상황을 감안해 세계 체육인 모두가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할 수 있고, 관객 여러분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로 만들기 위해 대략 1년 정도 연기하는 것을 축으로 검토해 줄 수 있는지를 제안했다”며 “바흐 위원장으로부터 100% 동의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늦어도 2021년 여름까지는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와 바흐 위원장의 통화는 약 45분간 진행됐고, 일본 측에서는 도쿄 총리관저에 도쿄올림픽 대회위원장인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都)지사·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배석했다.

도쿄올림픽은 당초 7월 24일~8월 9일, 패럴림픽은 8월 25~9월 6일 예정됐었다.

도쿄올림픽이 1년 정도 연기되면 다른 세계선수권과 일정이 겹쳐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여름에는 일본 후쿠오카(福岡)에서 수영 세계선수권이, 미국 일리노이주 오리건에서 육상 세계선수권이 등이 각각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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