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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반도체 불황에 대기업 무역 의존도 완화

작년 반도체 불황에 대기업 무역 의존도 완화

기사승인 2020. 03. 2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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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특성별 무역통계
자료=통계청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면서 지난해 한국 무역의 대기업 의존 현상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과 관세청이 발표한 ‘2019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 자료를 보면 지난해 대기업의 수출액은 3476억 달러로 전체 수출액(5412억 달러)의 64.2%를 차지했다. 대기업의 수출 비중은 2018년(66.6%)과 비교해 2.4%포인트 감소했다.

무역집중도(액수 기준 상위 기업의 무역 비중)도 완화됐다. 작년 상위 10대 기업의 수출 무역집중도는 34.6%로 1년 전보다 3.3%포인트 줄었다.

상위 100대 기업의 집중도 역시 2.5%포인트 내린 63.9%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기업 의존이 낮아진 이유는 지난해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대기업 수출이 중견·중소기업보다 더 부진했기 때문이다.

김대유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자본재를 중심으로 대기업의 수출액 감소세가 크게 나타났다”며 “중견·중소기업 수출액도 줄었지만, 대기업이 더 크게 줄어들어 집중도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자본재 수출은 대기업에서 18.3% 감소했고, 중견기업에서 2.6%, 중소기업에서 3.4% 각각 줄었다. 산업별 수출액은 대기업이 광·제조업(-13.1%)과 도·소매업(-18.7%)에서 감소율이 높았다. 중견기업은 광·제조업(-4.8%), 중소기업은 도·소매업(-4.4%)에서 크게 줄었다.

대기업의 수출을 국가별로 보면 전기전자 분야를 중심으로 중국에서 20.5% 줄며 감소율이 컸다. 수출액은 923억 달러로 1000억 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다만 미국 수출은 자동차 등 운송장비에서 늘어나며 1.9% 증가했다.

지난해 한국 전체 수입액은 전년보다 6.4% 줄었지만, 대기업은 7.8% 줄어 더 큰 감소율을 나타냈다. 중견기업은 변동이 없었고 중소기업은 6.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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