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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출발 다지는 두산중공업 “3년안에 가스터빈·풍력 등 신사업 비중 50%로”

새 출발 다지는 두산중공업 “3년안에 가스터빈·풍력 등 신사업 비중 50%로”

기사승인 2020. 03. 3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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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하는 최형희 두산중공업 대표<YONHAP NO-1858>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두산빌딩에서 열린 제57기 두산중공업 정기주주총회에서 최형희 두산중공업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
국책은행으로부터 1조원 규모 자금을 수혈 받게 된 두산중공업이 3년내 가스터빈·풍력 등 신사업 비중을 50%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강하게 어필했다.

최형희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부사장은 30일 서울 강남구 소재 두산건설에서 열린 ‘제 57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과 신사업 확대 노력이 본격적인 재무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사업계획에 대해 밝혔다.

최 부사장은 “2023년까지 신사업 수주 비중을 50% 수준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중장기 수주 포트폴리오를 수립했다”면서 “이를 위해 가스터빈, 신재생, 서비스를 비롯해 수소, 3D 프린팅 등의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르면 회사는 현재 가스터빈은 제품 개발 뿐 아니라 국내 발전사를 대상으로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고, 풍력은 5.5MW 모델의 국제 인증을 획득하며 수주 확대의 발판을 마련한 상태다.

최 부사장은 “이들 사업은 올 상반기 중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과 지난해 개정된 발주법(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을 계기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를 활용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사업 속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 재무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회사는 신사업 본격화에 앞서 안정적인 수익구조 유지를 위해 기존 사업에서 매출을 최대한 확보키로 했다. 수년째 가스터빈·신재생·서비스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해오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려면 앞으로도 일정 기간이 필요하다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최 부사장은 “신규 사업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기여할 때 까지는 안정적인 수익구조 유지를 위해 기존 사업에서 지속적인 매출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두산중공업은 기존 주력 시장의 수성은 물론 그간 접근이 어려웠던 시장에 대해서도 국가차원의 협력, 원천기술을 활용한 재배영업 등 다양한 접근 방법을 적극 모색 하겠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또 디지털 전환으로 사업화의 속도를 높이고, 디지털을 활용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인도 민간 발전사인 사산파워에 공급한 발전소 운영 최적화 솔루션은 지난해 실증을 마치고 그 결과에 대한 증명서를 획득했다. 발전소 조기경보 시스템인 ‘PreVsion’은 동서발전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레퍼런스가 확보된 만큼 이를 활용해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있는 국내외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풍력, 물사업 등으로 적용분야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최 부사장은 악화되는 경영환경에 대한 어려움도 호소했다. 그는 “지난해 세계경제는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저성장 기조가 이어졌고, 수년간 지속된 발전시장의 침체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면서 “제한된 시장을 놓고 경쟁은 한층 치열해 졌고, 미중 무역 갈등, 지정학적 리스크, 거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까지 더해져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은 한층 더 깊어 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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