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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체제 4년 ‘두산’… 냉혹한 경영 시험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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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체제 4년 ‘두산’… 냉혹한 경영 시험대 올랐다

최원영 기자 | 기사승인 2020. 04.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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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업 위기·건설 매각·면세점 포기
추가 매각·구조조정 등 이어질 듯
버티면 기회 온다… 내년부터 신사업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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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지휘봉을 잡은 지 꼬박 4년. 그룹 기둥 두산중공업이 경영 어려움을 호소하며 국책은행으로부터 혈세 1조원을 긴급 수혈 받게 됐다. 두산건설은 매각을 추진 중이고 황금알을 낳을 거위로 불렸던 면세사업은 결국 철수했다. 추가적인 자산 매각과 구조조정이 얼마나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31일 두산그룹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부로 박 회장 취임 4주년을 맞았다. 사촌 박용만 전 회장으로부터 승계받으며 4세경영을 시작한 그해는 우리나라 최장수 기업 ‘두산’의 창립 12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했다.

◇ 4년 전 실타래는 풀리지 않았다… 악화된 ‘재무’ 뒷걸음친 ‘실적’
박 회장은 2016년 3월28일 취임하자마자 공격적 경영을 선언했다. 과제로는 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두산건설 등 중후장대 3각편대의 재무구조 및 실적 개선, 면세점과 수소연료전지 등 신규사업 조기 정착을 약속했다.

이제 4년이 지났다. 결과적으로 받아 쥔 성적표는 우울하다. 2019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주사 ㈜두산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327.7%로 1년 새 23.5% 악화됐다.

수년간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건설 뒤치다꺼리를 하던 두산중공업은 수주 부진에 시달리다 산업은행·수출입은행으로부터 1조원 규모 긴급자금을 지원받는 처지가 됐다. 모기업의 대규모 자구책과 대주주의 고통분담에 대한 국책은행과 사회의 요구가 커지자 그룹은 두산건설 매각까지 추진 중이다.

야심차게 밀어부쳤던 면세 사업은 중국의 사드 보복 몽니로 중국 관광객이 줄어든 영향에 적자로 전전긍긍하다 결국 지난해 정리됐다. 수소연료전지 사업은 비중을 높이며 투자를 더하고 있지만 여전히 수익성은 미미하다. 재계에선 향후 추가적인 자산 매각과 구조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야구사랑’이 각별한 박 회장이 고통분담 차원에서 두산베어스를 매각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두산건설 등 자산이 매각되면 현재 15위 수준의 그룹 재계순위는 더 하락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두산그룹이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과 코로나19, 중국의 사드 몽니 등 각종 대내외 악재에 끌려다녔고 결국 여기까지 왔다”면서 “박 회장으로선 취임 후 가장 냉혹한 시험대에 올랐고, 그룹 120여년 역사 속에서도 유례 없는 위기가 틀림 없다”고 했다.

◇ ‘신사업’이 미래다… 급한 불 끄면 내년부터 물 들어온다
위기만 이겨낸다면 그룹의 포트폴리오는 새롭게 재편될 전망이다. 실제 두산인프라코어와 2016년 코스피 상장에 성공한 두산밥캣은 그룹 차원의 전폭 지원으로 이제 중공업 대신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부양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건설장비가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박 회장이 배터리 관련 소재인 전지박 회사 ‘두산솔루스’와 발전 수소연료전지 회사 ‘두산퓨얼셀’을 분사하며 경쟁력을 키워온 것도 긍정적이다.

힘들게 개발한 ‘가스 터빈’은 국산화 명목으로 인천 등지의 발전소에 투입돼 실증 과정을 거칠 예정으로 내년이면 해외 수출을 위한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수소 충전소 보급에 기여할 수소액화 플랜트 및 수소 인프라 구축도 내년이면 구체화된다. 정부가 재생에너지 보급의 핵심으로 밀고 있는 대규모 해상풍력 역시 두산의 독무대다. 현재 두산중공업의 5.5MW급 풍력 발전설비는 내년이면 8MW급 개발에 성공해 해상풍력 국산화 바람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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