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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따른 글로벌 의류산업 수요 붕괴, 방글라데시 등 의류 제조 핵심국 위기

코로나19 따른 글로벌 의류산업 수요 붕괴, 방글라데시 등 의류 제조 핵심국 위기

기사승인 2020. 03. 3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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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us Outbreak Cambodia <YONHAP NO-3143> (AP)
사진=연합, AP
전세계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타격을 입으면서 의류 산업의 수요도 붕괴되고 있다. 방글라데시와 캄보디아를 비롯한 아시아 여러 의류 제조 핵심국들의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CNBC의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의류 제조업계는 최근 글로벌 패션 소매 기업들이 코로나19 발발로 수십억 달러 이상의 주문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된 주문량은 30억달러(약 3조 7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방글라데시 의류 제조수출협회 루바나 후크 회장은 “방글라데시 의류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약 410만명의 근로자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큰 피해를 입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크 회장은 “방글라데시는 거의 매일 주문이 1분에 1개 꼴로 취소되는 응급 상황을 맞았다”며 “이를 대처하기가 매우 힘들었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 의류 제조수출협회에 따르면 2018-19 회계연도 방글라데시 전체 수출액 405억 달러(약 49조 3168억원) 중 기성복의 비율은 82.21%에 달해 전세계 산업 수출 규모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의류산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3%에 달한다.

후크 회장은 업계 전반이 ‘완전한 불확실성’을 마주하고 있는 만큼 더 많은 주문 취소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의류업계는 수출문서를 받은 뒤 돈을 받는다. 기업이 돈을 받지 못하면 실제로 근로자들에게 줄 돈이 없다”며 “3일 급여를 마련하는 것 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최근 관련 산업 지원에 500억타카(약 7200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홍콩의 의류 제조 기업 레버스타일을 스탠리 세토 회장은 “(코로나19로) 업계 상점이 문을 닫았으며 글로벌 의류 브랜드와 소매업체는 기존 주문량과 관계없이 공급 과잉 현상을 겪고 있다”며 “이들은 의류를 판매하지 못할 수도 있게되자 주문을 취소하거나 지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세토 회장은 “외출시 필요한 셔츠가 급하게 필요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토 회장은 아시아가 의류 제조업의 핵심이며 이 지역 많은 일자리가 위험에 처하게 됐다며 “특히 수출 경제에 의존하고 있는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중국 등의 국가에서는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많은 공장들은 수주 내로 주문이 멎는 현상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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