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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코로나19 전국적 유행 선언…“전 사회 격리 실시”

베트남 코로나19 전국적 유행 선언…“전 사회 격리 실시”

기사승인 2020. 03. 3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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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예방 통제를 위한 국가운영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의 모습./사진=베트남정부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베트남이 전국적 유행을 선언하고 전국적으로 사회적 격리를 실시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31일 베트남 정부 공보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내달 1일 0시부터 15일간 전국적으로 사회적 격리를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푹 총리 지시에 따라 베트남은 내달 1일 0시부터 15일간 전국적으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다. 총리 지시령은 출근·식료품 및 의약품 구매·응급 상황 등을 제외한 외출을 금지하고, 2m 이상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사업장과 학교, 병원 밖과 공공장소에서는 2명 이상의 모임이 금지되고 필수인력을 제외한 공무원들도 재택 근무에 돌입한다. 작업장·공장 등의 경우 안전거리(2m 이상) 유지와 마스크 착용·살균 및 소독 등의 조치를 철저히 이행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푹 총리는 “식량을 비롯한 필수 생필품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수도 하노이시와 남부 호찌민시 당국도 마트의 재고를 두 배로 늘리는 등 충분한 식료품 확보에 나서고 있다.

푹 총리는 앞서 전날 각료회의에서 코로나19의 전국 유행을 선언하고 각 부처에 모든 자원을 동원해 신속하고 긴밀히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31일 오전 베트남 보건부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0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20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8명은 최근 확진자가 속출한 최대 종합병원인 하노이 바익마이 병원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7명은 이 병원에 식품과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용역업체 직원이며 나머지 1명은 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바익마이 병원과 관련한 집단감염자는 간호사 2명을 포함해 총 33명으로 늘었다.

푹 총리는 최근 바익마이 병원에 다녀간 4만여 명을 추적해 건강 상태를 면밀히 체크할 것을 지시했다.

하노이시는 최근 한 기업으로부터 한국의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5000개를 지원받아 본격 사용에 들어갔고, 베트남 보건부도 한국에서 진단 키트 20만 개를 수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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