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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코로나19 대응, 총 5250조 부양책...연준, 외국에 채권 담보 달러 대출

미 코로나19 대응, 총 5250조 부양책...연준, 외국에 채권 담보 달러 대출

기사승인 2020. 04. 0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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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4차 경기부양 2조달러 인프라 법안 처리 촉구"
통과시 코로나19 대응 예산 총 4조3천달러, 1년 예산 육박
연준, 각국 중앙은행에 미 국채 담보 달러 공급 '레포' 거래 시작
TRUMP COVID-19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경기후퇴(recession)에 대응하기 위해 역대급 재정 및 통화 정책을 총동원하고 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 UPI=연합뉴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경기후퇴(recession)에 대응하기 위해 역대급 재정 및 통화 정책을 총동원하고 있다.

미 행정부와 의회는 지금까지 사상 최대 규모인 2조2000억달러(2686조원)의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에 이어 2조달러(2442조원)규모의 4차 경기부양책을 준비 중이다.

아울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1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제로’, ‘무제한 양적완화(QE)’에 이어 각국 중앙은행의 미 국채 매도로 인한 미국 경제에 대한 영향을 막기 위해 국채를 맡기고 달러화를 공급받을 수 있는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거래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사상 초유의 경기부양책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올해 1분기 각각 23.2%·20.0% 폭락해 각각 ‘블랙먼데이’ 충격이 있었던 1987년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이후로 최대폭 주저앉은 상황이 보여주듯 코로나19에 따른 경기후퇴가 급작스럽고 규모가 크며 장기적이라는 것을 반증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4차 경기부양 예산으로 2조달러에 달하는 인프라 예산법안을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2조2000억달러의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과 그에 앞서 1단계 83억달러(10조원)와 2단계 1000억달러(12조원) 규모의 긴급 예산법안에 서명했다.

4차 경기부양에 대해 야당이 민주당이 더 적극적이어서 무난히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대응 총예산은 4조3000억달러(5250조3000억원) 규모로 미 연방정부의 1년 예산에 육박하게 된다.

아울러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국채 시장을 포함한 금융시장의 원활한 기능을 뒷받침하기 위해 임시적인 레포 기구(FIMA Repo Facility)를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해외 경제 위기로부터 미국 경제를 보호하려는 조치로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FIMA 계좌’를 가진 각국 중앙은행과 국제통화기구들이 가장 안전한 통화인 달러화를 확보하기 위해 미 국채를 파는 것을 막고, 각국 중앙은행이 미 국채를 담보로 달러화를 빠르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외부 둑’인 각국의 통화를 안정시켜 ‘내부 둑’인 미국 경제에 대한 ‘쓰나미’를 막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레포 거래는 하루짜리(오바나이트) 거래이지만 필요한 만큼 롤오버(차환·만기연장)가 가능하다고 연준은 설명했다. 연준 초과지급준비금 이자율(IOER) 기준 0.25%포인트 추가금리가 적용된다. 4월 6일부터 최소 6개월 가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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