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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환 체제’ 케이뱅크, 첫 행보는 ‘케뱅페이’ 활성화

‘이문환 체제’ 케이뱅크, 첫 행보는 ‘케뱅페이’ 활성화

기사승인 2020. 04.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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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 출시한 '케뱅페이'
존재감 미미했지만 '활성화' 추진
저원가성 예금 확대 등 효과 노려
[사진1] 케이뱅크 이문환 은행장
△이문환 케이뱅크 행장
이문환 케이뱅크 행장이 존재감이 미미했던 ‘케뱅페이’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케뱅페이는 지난해 초 케이뱅크가 ‘쇼핑머니 대출’ 등 전용 상품과 함께 야심차게 출시했던 간편결제 서비스다. 케이뱅크는 현재 자본금 부족으로 대출 영업도 중단된 상태다. 이 행장은 운신 폭이 좁은 상황에서 취임한 만큼 당장 추진할 수 있는 사업부터 차근차근 다시 살리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케이뱅크는 1일 현대자동차와 제휴를 맺고 ‘케뱅페이’로 자동차를 구매하면 구매가의 1.5% 현금을 돌려주는 캐시백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간편결제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첫 사례로, 차량 구매 인터페이스도 따로 구축해 결제 진행상황까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프로모션은 이문환 행장 취임 직후 실시하는 첫 사업이다. 그가 케이뱅크 정상화를 위한 첫 과제로 ‘케뱅페이 활성화’를 꼽은 셈이다. 현재 케이뱅크는 자본 부족으로 정상적인 대출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사업을 펼치기에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 행장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기존에 있던 간편결제를 활성화하면서 돌파구를 모색하기로 했다. 케뱅페이는 케이뱅크가 지난해 출시한 계좌 기반 결제 시스템이다. 지난해 케이뱅크는 이 결제 시스템을 선보이면서 ‘쇼핑머니 대출’도 함께 선보였던 바 있다. ‘쇼핑머니 대출’은 마이너스 대출 방식으로 케뱅페이를 통해서 사용할 수 있는 소액 신용대출 상품이다. 당시 간편결제에 신용 공여 기능을 더하는 시도로 케뱅페이에 대한 유인 효과로 활용됐다.

다만 지난해부터 케이뱅크가 자본건전성 비율 등을 고려해 대출 영업도 중단하기로 하면서 쇼핑머니 대출도 실시 1년 만에 중단됐다. 이에 고객들 또한 케뱅페이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던 상황이다. 때문에 새로운 프로모션 등을 통해 케뱅페이에 대한 관심도를 끌어올리기로 했다.

계좌 기반 간편결제를 활성화하면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확대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저원가성 예금이란 예금에 대한 금리가 낮아 수익성이 좋은 수신상품을 말한다. 간편결제에 연동된 계좌는 수시입출금식 예금이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은행에 쌓이는 저원가성 예금도 많아질 수 있다.

이문환 행장은 취임 이 후 직원들에게 “케이뱅크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현재 케이뱅크 고객 수는 2월 말 기준 124만명이다. 비슷한 시기에 출범한 카카오뱅크에 비하면 10분의 1 수준으로 현저히 적다. 케이뱅크는 ‘케뱅페이’를 비롯해 모바일슈랑스 등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고객을 유인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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