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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동원 의혹, 中 마스크 등 구입 노력 당시

조폭 동원 의혹, 中 마스크 등 구입 노력 당시

기사승인 2020. 04. 04.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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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도 상당한 성과 올렸다는 소문도
사람이 다급해지면 무슨 일이라도 한다. 악마에게 영혼을 판다는 얘기는 괜히 있는 게 아니다. 국가는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국가의 생존 문제가 달려 있거나 하는 정말 다급한 경우에는 못할 일이 없다고 해도 좋다.

실제로도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창궐로 위기에 봉착했을 때 진짜 그랬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폭까지 동원해 마스크 등 필요한 의료 장비 구입에 나섰다고 한다. 아직 100% 확실한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으나 의혹이 파다한 것으로 볼 때 사실에 가깝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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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각종 범죄 혐의로 체포돼 재판에 넘겨진 중국 모 지방의 조폭 조직원들. 최근 일부 조폭이 당국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코로나19용 의료 장비 등을 구입하는 데 나름 일조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 보면 조폭이 세상에 완전히 쓸모 없는 존재는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중국이 한참 코로나19의 창궐로 고생할 시기인 지난 2월 중순부터 마스크, 의료진 전용 구호복 등의 부족으로 상당히 심각한 위기를 겪었던 것은 그야말로 주지의 사실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당시 중국 당국은 온갖 방법을 다 동원, 이 물품 등의 구입에 국가적 역량을 기울인 바 있다. 하지만 워낙 필요로 하는 물량이 엄청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은 이 과정에서 정상적 루트를 통해 물품을 확보한다는 것이 어렵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닫기도 했다. 결국 궁여지책 끝에 세계적 네트워크를 자랑하는 조폭의 협조를 받기로 했다고 한다.

베이징 소식통의 4일 전언에 따르면 이 방법은 나름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남아를 비롯한 전 세계 각지의 이른바 차이니스 마피아들이 적극 활동을 전개, 상당량의 의료 장비를 확보한 후 중국으로 들여보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국에서 일부 물품이 중국으로 흘러들어갔다는 설도 파다하다. 이와 관련, 한국 화교 출신 조폭인 취(曲) 모씨는 “우리는 돈이 되는 일이라면 다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한두 단계를 거쳤지만 중앙 및 지방 정부의 요청이 있었다.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면서 시중에 파다한 소문이 사실이라고 단호하게 증언했다.

현재 중국 보건 당국은 코로나19와의 ‘인민 전쟁’에서 승리한 것처럼 보인다. 한참 위급했을 때 확보한 각종 마스크 등의 의료 장비가 이제는 남아돌고 있다. 상당량은 이탈리아나 스페인 등 코로나19의 창궐로 고생하는 국가들에 지원하는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조폭의 도움 때문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듯하다. 세상에 완전히 쓸모 없는 것은 단언컨대 없다는 말은 이로 보면 크게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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