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파워엘리트]한솔제지의 향후 50년 초석 다질 ‘드림팀’은?

[파워엘리트]한솔제지의 향후 50년 초석 다질 ‘드림팀’은?

기사승인 2020. 04. 07.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한철규 대표, 한번 정한 목표는 어떻게든 완수
최원경 부사장, 냉철한 판단과 풍부한 경험이 강점
Print
Print
한솔그룹은 한동안 부실 계열사를 매각하는 동시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등 내실을 다지는 시간만을 가졌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주력사인 한솔제지를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왔다. 실제로 그룹은 그동안 준비했던 모든 것들이 올해부터 ‘만개(滿開)’할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이미 한솔그룹은 지난해부터 인수합병(M&A) 시장에 이름을 올리면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중이다.

그룹 재건을 위해 전면에 나선 한솔제지는 올해 ‘신사업 진출+기존 사업 확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 올해부터 한솔제지를 이끄는 한철규 대표의 어깨가 무거워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 대표 외에도 3명의 본부장이 도약의 선봉에 나선다.

◇한철규 대표 “전략은 신중히, 정해지면 과감히”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8년 73억1424만원에 그쳤던 한솔제지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266억6272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배 이상 높아진 수치다.

이는 그만큼 회사가 철저한 시나리오를 통해 내공 다지기에 성공한 걸로 풀이된다. 아울러 인수 매물이 나타날 경우 언제든 뛰어들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사실 한솔제지의 몸집 불리기는 지난해에 실현될 수 있었다. 지난해 태림포장과 전주페이퍼가 매물로 나왔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는 두 회사 인수 모두 없던 일이 됐지만 적극적인 움직임을 통해 한솔제지는 M&A시장에서 ‘눈도장’은 확실히 찍었다.

조직 내부에서도 회사의 규모를 확대시키길 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실적 확대는 물론 신성장동력 확보라는 중책을 맡은 만큼 한 대표의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바빠질 전망이다.

한 대표는 한솔그룹에서 33년을 근무한 한솔맨으로 2005 한솔제지 뉴욕 법인장, 2018년 한솔홀딩스 부사장 및 한솔개발 대표이사 등을 두루 거쳤다.

그만큼 그룹과 회사 사정에 정통할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한솔그룹과 한솔제지 간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인물로도 평가 받는다.

조직 안팎에서는 한 대표를 두고 “시간을 들어도 한번 정한 목표는 어떻게든 완수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평한다. 이외에도 다년간의 해외 생활을 통해 누구보다 정보를 중요시 한다는 후문이다.

한 대표는 올 초 취임 당시 “올해는 기존 사업 경쟁력을 더욱 탄탄하게 하고 성장을 위한 비전을 재정립하는 기점으로 삼을 것”이라며 “제지회사를 넘어 종이소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무엇보다 취임하자마자 발생한 ‘총선’이라는 이벤트는 한 대표에게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물론 긍정적 시그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위축되는 국내 시장, 해외에서의 치열한 경쟁 등은 해결해야 할 숙제다.

◇M&A 중책 맡아...해외사업에도 박차
최원경 부사장은 한솔제지에서 31년을 근무했다. 현재 산업용지 사업본부장을 담당하는 등 회사 주력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이미 그는 지난해 회사가 최근 태림포장 인수를 위한 내부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을 때 인수위원장으로 낙점된 바 있다. 냉철한 판단과 실무에서의 긴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한솔제지가 M&A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최 부사장 역시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노봉국 해외영업본부장(상무)의 역할도 커질 전망이다. 1993년 한양대 공업화학과를 졸업한 노 본부장은 2015년부터 지금까지 해외영업본부장을 맡아 왔다.

최근 유럽 등에서의 감열지 선전에 힘입어 한솔제지가 해당 시장 세계 1위가 될 수 있었던 것에도 노 본부장이 쌓아왔던 공이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앞으로도 한솔제지는 감열지는 물론 여타 용지 사업에서 독일, 일본, 북미 등의 제지회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데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노 본부장의 전략이 핵심 역할을 맡는다.

한솔제지가 공격적인 M&A에 나서기 위해서는 든든한 실탄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명길 상무는 회사에서 가장 까다로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수장을 맡고 있는 경영지원본부가 자칫 ‘실기(失機)’라도 할 경우 회사 전체의 M&A 전략이 수정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이 상무는 2012년 한솔홀딩스 재무RM팀장을 맡았으며 2016년부터 현재까지 한솔제지 경영지원본부장을 담당한 전통적인 재무통으로 꼽힌다. 이 분야에 있어서는 그만큼 ‘확실한 카드’라는 얘기다.

패키징사업본부를 이끌고 있는 노태호 부사장도 중요 인사로 꼽힌다. 1989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노 부사장은 삼성전자와 HP를 거쳐 지난 해 한솔제지로 둥지를 옮겼다.

현재 그는 패키징사업본부장을 맡으면서 패키징 분야에서 신시장 개척과 판매 확대라는 중책을 담당하고 있다.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제지산업 전반에 대해서도 빠르게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강한 추진력에 시스템적 사고를 갖추고 있어 관리 역량도 뛰어나다는 후문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