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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세계경제 우울한 전망,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

코로나19로 세계경제 우울한 전망,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

기사승인 2020. 04. 07.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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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올해 경기침체,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나쁠 것"
옐런 전 미 연준 의장 "미 2분기 GDP 최소 -30%...실업률 12~13%"
프랑스 재경장관 "1945년 이후 최악...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나쁠 것"
imf blog coronavirus
세계통화기금(IMF)은 6일(현지시간) ‘감염병 대유행의 경제 충격에 관한 초기 관점’이라는 블로그 글에서 “올해 경기침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나쁠 것”이라며 “새로운 감염과 정부의 억제 조치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경제적 피해가 모든 나라에 걸쳐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사진=IMF 홈페이지 캡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경기침체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하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깊은 경기침체의 수렁에 빠질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다.

특히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제일 많은 미국의 경기는 최근 2주간 실업급여 신청이 1000만건에 육박한 것이 보여주듯 분기 기준 1929∼1933년 대공황 때보다 클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실제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글로벌 인사이트 보고서’에서 국내총생산(GDP) 기준 올해 1분기 세계 경제 성장률(연율 환산)이 전분기 대비 1.3%라고 관측했다. 이는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월별로 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화하기 전인 1월 성장률은 4.2%였으나 2월 0.1%로 하락했고, 3월에 마이너스(-) 0.5%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 IMF “올해 경기침체,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나쁠 것”

세계통화기금(IMF)은 6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유행이 세계를 경기침체로 몰아넣었다고 진단했다. IMF는 ‘감염병 대유행의 경제 충격에 관한 초기 관점’이라는 블로그 글에서 “올해 경기침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나쁠 것”이라며 “새로운 감염과 정부의 억제 조치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경제적 피해가 모든 나라에 걸쳐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IMF는 “대유행의 경제적 결과는 전례 없는 속도와 심각성으로 이미 미국에 충격을 주고 있다”며 최근 2주간 실업급여 신청이 거의 1000
만건에 달한 것을 급격하고 충격적인 증가라며 이전에 결코 보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바이러스로 인한 혼란은 신흥 시장으로도 퍼지기 시작했다”며 “최근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많은 나라의 제조업 생산에서 급격한 감소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외부 수요의 하락과 내수 감소 예상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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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6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최소 마이너스 30%의 역성장을 기록하고, 실업률도 12~13%까지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외출 금지(stay at home)’ 명령이 내려진 미 뉴욕시 6번가의 전날 모습./사진=뉴욕 UPI=연합뉴스
◇ 옐런 전 미 연준 의장 “미 2분기 GDP 최소 -30%...실업률 12~13%”

재닛 옐런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미 경제매체 CNBC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의 2분기 GDP가 최소 마이너스 30%의 역성장을 기록하고, 실업률도 12~13%까지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옐런 전 의장은 “현재의 데이터(통계)에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며 “우리가 적시의 실업률 통계를 가지고 있다면 현시점에서 실업률은 아마 12%나 13%까지 오를 것이고, GDP 감소도 최소 30%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무디스 애널리스트 “미 일일경제생산량 29% 줄어...2개월 이상 지속시 2분기 GDP 75% 감소”

경제분석업체인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내 41개 주가 식당·대학·체육관·영화관 등 ‘비필수’ 업종의 영업을 금지한 ‘셧다운’ 여파로 상점들이 문을 닫기 전인 3월 첫째 주와 비교할 때 일일 경제생산량의 약 29%가 줄어들었다며 2개월 이상 이런 상황을 지속한다면 2분기 GDP는 연율 기준으로 75%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 보도했다.

다만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상황이 지속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2분기 GDP는 연율 기준으로 3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1929∼1933년 대공황 때 미국의 연간 생산량 감소 폭은 26% 수준이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7년 말과 2008년 중반의 분기에는 4%가량 감소했다.

이에 따라 잔디 이코노미스트의 전망은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이 지속되면 미국의 경기침체가 분기 기준 대공황 때보다 심각할 수 있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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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노 르메르 재정경제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상원에 출석해 “1945년 이래 프랑스의 최악의 경제성장 성적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의 -2.2%였다”면서 “올해는 -2.2%보다 훨씬 더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은 외동제한령 명령이 내려진 프랑스 파리 에펠탑 앞의 이날 모습./사진=파리 AP=연합뉴스
◇ 프랑스 재경장관 “프랑스 경제성장, 1945년 이후 최악...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나쁠 것”

프랑스는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가장 깊은 경기침체의 수렁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뤼노 르메르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상원에 출석해 “1945년 이래 프랑스의 최악의 경제성장 성적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의 -2.2%였다”면서 “올해는 -2.2%보다 훨씬 더 갈 것 같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지난달 17일 전국에 이동제한령을 내렸고, 그에 앞서 약국·식료품점·주유소 등을 제외한 모든 상업활동이 금지됐다.

프랑스 통계청(INSEE)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제한령과 상점 영업금지령 발령 이후 프랑스 전체의 경제활동이 35%가량 축소됐다. 통계청은 이동제한령과 영업금지령이 이어지면 매달 GDP가 3%씩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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