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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간 문 대통령, 검역소 직원에게 사과한 이유는?

인천공항 간 문 대통령, 검역소 직원에게 사과한 이유는?

기사승인 2020. 04. 0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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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인천국제공항 검역소를 방문, 코로나19 방역 최일선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관계부처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제공=청와대
“벌써 석 달째다. 일 자체도 격무인 데다 코로나19를 최일선에서 막아내야 한다는 긴장감, 자칫 잘못하면 내가 감염될 수 있다는 무거운 압박감이 있었을 텐데 발병초기부터 지금까지 정말 수고 많이 해 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 고생시켜서 미안할 따름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검역현장을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방역의 최일선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검역 관계자들을 격려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인천공항은 우리나라의 검역 및 방역 시스템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곳”이라며 “우리나라가 국경을 전면 봉쇄하지 않고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 3원칙을 지키면서 방역에 임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들께서 해외 유입을 철저히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격려했다.

또 문 대통령은 “자기 몸 돌보지 않고 헌신한 여러분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복지부, 법무부, 소방, 군, 경찰 등이 협업을 통해 외부 감염유입을 적절히 차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뿐만 아니라 자가진단 앱, 워크 스루(Walk Through, 양압식 검사기) 등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방법까지 도입해서 우리나라가 전 세계의 모범이 되었고, 방역에 있어서 메이드 인 코리아, 브랜드 K가 세계 최고로 평가받게 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워크 스루는 특허를 내도 될 정도로 보안성도 강하고, 독창적이고 창의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 여성 방역원의 자녀가 ‘우리 엄마가 나라를 지킨다’고 자랑했다는 보도를 봤다”며 “그러한 마음으로 끝까지 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해외에서 들어오는 감염요인 비중이 늘고 있다. 그만큼 여러분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며 “공항에서 해외유입을 차단하는 여러분의 노력과 철저한 자가격리 과정을 통해 2∼3차 감염을 차단한다면 코로나 상황은 지금보다 훨씬 진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최근 지자체 노력들, 인천공항 여러분 노력 등이 더해져서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를 종식시키는 나라가 되기를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 자리에 참석한 백정선 인천국제공항공사 여객본부장이 “다각적인 방역관리 강화를 통해 7만 여 인천공항 종사자 중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더욱 촘촘한 방역망을 구축해 안전공항으로 만들겠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직원들이 너무 지치지 않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방문은 지난 3월 11일 질병관리본부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별도 보고 없는 순수 격려 방문, 수행원 최소화, 업무부담 최소 시간 방문 등 방역 현장방문 3원칙을 준수하면서 이뤄졌다고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전했다.

윤 부대변인은 “그동안 바쁜 현장임을 감안, 방문을 자제했으나 전체 입국자가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감소해 격려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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