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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코로나19 장기화에 6개월간 직원 휴업 실시… 전체 인원의 70%

대한항공, 코로나19 장기화에 6개월간 직원 휴업 실시… 전체 인원의 70%

기사승인 2020. 04. 0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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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대한항공 항공기./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전 직원 대상의 휴업을 실시한다.

대한항공은 오는 16일부터 10월15일까지 6개월간 직원 휴업을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국내 지역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대상이며, 부서별로 필수 인력을 제외한 여유 인력이 모두 휴업을 실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직원 휴업 규모는 전체 인원의 70%를 넘는 수준이다.

대한항공노동조합도 회사의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한 고통분담의 일환으로 이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사내 게시판에 대한항공노동조합은 ‘코로나19로 인한 휴업 공지’을 올리고 “회사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한 고통 분담의 일환으로 휴업에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 현 경영 위기 상황 극복과 유휴 인력에 대한 해고 회피 방안의 일환으로 4월부터 10월까지 직종별, 부서별로 (휴업) 실시하기로 하며 휴업으로 인한 인사상의 불이익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에 대처하기 위해 전사적 대응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4월부터 부사장급 이상은 월 급여의 50%, 전무급은 40%, 상무급은 30%를 경영상태가 정상화될 때까지 반납키로 했다.

또 기존에 발표한 송현동 부지 등 유휴자산 매각과 더불어 이사회와 협의해 추가적인 자본 확충 등 회사의 체질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항공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비율을 휴업·휴직 수당의 최대 90%로 인상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정부로부터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아 휴직에 들어간 직원들에게 통상임금에 해당하는 휴업수당을 지급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대한항공 국제선 운항 횟수는 평소보다 90%가량 감소해 경영 악화에 직면했다. 현재 보유 여객기 145대 중 100여대가 운항하지 못하고 공항에 그대로 세워져 있다.

매출은 급감했지만 영업비용(유무형 감가상각비 제외)과 이자 비용 등으로 월평균 8800억원이 지출되며, 4월 만기 회사채 2400억원을 포함해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가 5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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