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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500여점 한자리에...다보성갤러리 특별전

문화재 500여점 한자리에...다보성갤러리 특별전

기사승인 2020. 04. 08.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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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까지 도자기·불상·회화·가구 등 선보여
백자유개사이호 제공 다보성갤러리
백자유개사이호./제공=다보성갤러리
도자기, 불상, 회화, 가구 등 다양한 우리 문화재를 선보이는 전시가 열린다.

다보성갤러리는 삼국시대부터 근대까지 다채로운 문화유산으로 꾸민 고미술 특별전 ‘봄, 옛 향기에 취하다’를 오는 29일까지 종로구 수운회관 전시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금속 유물과 도자기 300여점, 서화 70여점, 고가구와 민속품 120여점 등 약 500점이 선보인다.

전시 유물 중에는 백자청화운룡문호(白瓷靑畵雲龍紋壺), 백자유개사이호(白瓷有蓋四耳壺), 분청자상감인면문매병(粉靑瓷象嵌人面紋梅甁) 등 눈길을 끄는 도자기가 적지 않다.

18세기에 광주 분원리 관요에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백자청화운룡문호는 여의주를 잡으려는 용과 구름을 역동적으로 표현했다. 용과 구름 문양을 그린 17세기 철화백자도 공개된다.

백자유개사이호는 귀 네 개가 달린 항아리다. 외호(外壺)와 내호(內壺)로 구성되며 모두 뚜껑이 있다. 옅은 담청색 기운이 감도는 회백색 유약을 발랐으며 광택이 좋은 편이다.

분청자상감인면문매병은 특이하게도 사람 얼굴을 문양으로 넣었다. 어깨와 몸체 상단에는 인화문(印花紋·찍은 무늬)을 새겼다.

13세기에 강진에서 만든 것으로 짐작되는 청자여래좌상(靑瓷如來坐像)과 조선시대 책가도 8폭 병풍도 전시된다. 책가도 병풍은 단정하고 위엄이 느껴져 궁중회화로 평가됐다. 중앙에 초점을 두고 방사형으로 뻗어 나가는 투시 기법을 적용해 그렸으며, 책뿐만 아니라 서랍과 다양한 기물을 배치했다.

이외에도 조선시대 화가 이징 작품으로 전하는 산수도, 주칠삼층책장(朱漆三層冊欌), 강화반닫이 등이 전시된다.

다보성갤러리는 수익금 중 일부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지역 의료비로 기부한다.

다보성갤러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 받는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자 전시를 마련했다”며 “경술국치 110주년과 광복 75주년을 맞아 우리 문화재 가치와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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