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손님? 구독자님! 유튜버된 유통업계, 유튜브 마케팅 떴다

손님? 구독자님! 유튜버된 유통업계, 유튜브 마케팅 떴다

기사승인 2020. 04. 09.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CU, 편의점 업계 최초 10만 구독자 달성 '실버버튼' 수령
롯데면세점은 59만명이 구독하는 유통업계 '파워 유튜버'
이베이코리아·갤러리아백화점 자체 제작해 쇼핑 정보전달
CU_씨유튜브 실버버튼 획득
유통업계가 자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집객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단순히 홍보성 영상만 올리는 게 아니라 쇼핑 정보를 포함해 웹예능이나 드라마 등 다양한 형태로 젊은 소비자들을 ‘구독자’로 만들고 브랜드 친밀도를 확보하고 있다. 누구나 만들 수 있다는 보편성 덕분에 일부 기업들은 홍보팀 내에서 자체 제작에 나서 ‘가성비 좋은 마케팅’ 수단으로도 활용 중이다.

8일 CU는 편의점 업계 최초로 구독자 수가 10만명을 돌파한 채널에 유튜브 미국 본사가 수여하는 실버버튼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CU가 운영하는 ‘씨유튜브’는 2012년 임직원·가맹점주 및 근무자들에게 점포 운영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했다. 지난해 9월에는 대대적인 리뉴얼을 거쳐 웹예능·웹드라마 등으로 장르를 넓히고 신상품 소개·이벤트 안내 등 10여 가지 주제로 콘텐츠를 게재하고 있다. 일부 콘텐츠는 누적 조회 수만 60만회를 기록했다.

연정욱 BGF리테일 마케팅팀장은 “씨유튜브는 글보다 영상이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해 새롭고 트렌디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먼저 실버버튼을 받은 롯데면세점은 59만명의 구독자 수를 보유한 유통업계의 ‘파워 유튜버’다. CU보다 앞서 실버버튼을 받았다.

롯데면세점도 쇼핑 정보만 전달하지 않고 뷰티 크리에이터 ‘포니’를 내세운 메이크업 콘텐츠를 비롯해 한류스타들이 모델인 강점을 내세운 콘텐츠도 다수다. 2018년 게시한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는 조회수가 1773만건을 육박한다.

기업들은 이러한 마케팅이 직접적인 매출로 이어지는 효과를 노리기보다는 저렴한 비용으로 높은 효과를 누리는 마케팅 기법으로 여기고 있다. 유튜브가 웬만한 포털사이트를 능가하는 채널로 올라선 데다가 누구나 영상을 만들 수 있다는 점도 접근성을 높였다.

따라서 외주제작을 하지 않고 내부적으로 직원들이 직접 만드는 경우도 있다. 온라인쇼핑몰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홍보팀 내에서 비용을 최소화해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신상품을 소개하는 콘텐츠 보다는 ‘명품감정법’이나 ‘항공권 저렴하게 사는 방법’ 같은 10분 내의 영상이 인기가 많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최근 ‘스튜디오갤러리아’ 채널의 운영을 시작했다. 홍보팀 직원들이 영상 출연부터 제작까지 진행한다. 갤러리아의 명품 이미지를 연계해 고급 브랜드 시계 초침 소리를 담은 ‘ASMR’ 영상 등 독특한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최근에 오픈한 ‘고메이 494 한남’이나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의 소개 영상은 코로나19 때문에 직접 방문이 어려운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아 인기가 많다”면서 “요즘 트렌드에서 유튜브를 빼놓을 수 없기 때문에 우리도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고객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운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갤러리아 캡처
갤러리아백화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갤러리아 스튜디오’의 영상 캡처.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