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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봉쇄령 연장, 할까 말까…딜레마에 빠진 인도

코로나19 봉쇄령 연장, 할까 말까…딜레마에 빠진 인도

기사승인 2020. 04. 0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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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us Outbreak India <YONHAP NO-0187> (AP)
인도가 코로나19 봉쇄령 연장 딜레마에 빠졌다./사진=AP, 연합
인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연장 여부를 놓고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고 7일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인도는 오는 15일 ‘21일 간의 국가 봉쇄령’이 끝날 예정이지만, 일부 관리자들 사이에서 코로나19 봉쇄령 해제는 아직 이르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13억 인구의 인도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달 25일 전국적인 봉쇄령을 내리며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불과 4시간 전에 봉쇄령을 발표해 인도 전체를 대혼란에 빠트렸다는 비판이 따른다.

지금까지는 인도가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비교적 선방했지만 앞으로 상황은 크게 우려된다는 지적이 많다.

갑작스런 봉쇄령으로 인해 뉴델리 등 대도시에서 일자리를 잃은 일용직 근로자 수십 만명이 전국 곳곳의 고향으로 향해 집단 감염을 통한 지역 확산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이 기간 인도는 2조 9천억 달러(약 3538조5500억 원) 규모의 경제를 폐쇄함으로써 경제는 큰 타격을 입었다.

인도경제모니터링센터(CMIE)에 따르면 봉쇄령으로 인도의 실업률은 20%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 CMIE는 지난 5일 9429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한 결과 실업률은 23.4%라고 밝혔다.

정부는 매년 실업 자료를 발표하는데, 2019년에 발표된 마지막 보고서는 실업률 6.1%로 4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인도는 8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5194명이고 사망자는 149명이다. 13억여명의 인구를 감안하면 적은 수치지만, 최근 확산세가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이에 일부 주지사들은 봉쇄령 연장 혹은 단계적 해제를 주장하고 있다.

남부 텔랑가나의 K.찬드라세카르 라오 주지사는 봉쇄령 연장을 찬성하며 “경제는 회복할 수 있지만, 생명은 되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동부 아삼 주와 차티가르 주의 지도자들은 제한적인 출입만 허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삼 주의 히만타 봐얀 사르마 보건 장관은 “봉쇄령이 철회되면 아삼에 오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이번 주 봉쇄령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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