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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의 시간’ 윤성현 감독 “청춘들의 생존에 관한 은유 담아”

‘사냥의 시간’ 윤성현 감독 “청춘들의 생존에 관한 은유 담아”

기사승인 2020. 04. 0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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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윤성현, '수줍은 감독님'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윤성현 감독이 31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사냥의 시간’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윤성현 감독이 넷플릭스 영화 ‘사냥의 시간’을 통해 청춘에 대한새로운 이야기를 선사한다.

‘사냥의 시간’ 한국 영화 최초로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해외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데뷔작 ‘파수꾼’에서 불완전한 10대 소년들의 세계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던 윤성현 감독은 ‘사냥의 시간’을 통해 청춘의 또 다른 이면을 그린다.

윤 감독은 “‘사냥의 시간’은 현재를 사는 청춘들의 ‘생존’에 관한 은유가 담긴 영화다. 디스토피아적인 배경이 현재 한국의 모습을 은유하기에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어 이야기를 구상하게 됐다”며 이야기의 시작을 밝혔다.

과거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던 남미의 한 국가를 여행하던 윤 감독은 생수 한 병을 구매하려 해도 화폐 다발이 필요하고, 총소리 조차 일상이 된 충격적인 광경이 돈이라는 가치만을 추구하며 절망과 좌절이 만연해진 현시대의 모습과 유사하다고 느꼈다. 경제가 붕괴된 근미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지옥 같은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한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려가기 시작했다.

근미래, 아직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위기의 대한민국이지만 암울한 현실로 인해 고통 받고 생존하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해야 하는 청춘들의 현재는 다르지 않다.

영화는 경제가 붕괴되고 돈은 휴지 조각이 되어버린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위험하고 무모한 일을 벌이는 네 친구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네 친구의 위험한 계획은 목을 조여오는 추격전으로 변해간다. 목숨 건 추격전 한가운데에 놓이는 네 주인공들의 긴장을 시청자도 함께 느끼고 호흡하길 바랐던 윤 감독은 절망으로 가득한 근미래 대한민국을 시청각적으로 보여주는 데에 무엇보다 공을 들였다. 윤감독은 제작진과 수많은 콘셉트 회의를 거치며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사냥의 시간’만의 독보적인 세계관을 구축했다.

윤 감독은 “비주얼적으로 충분히 설득력이 있어야 영화 속 세계관을 관객에게 납득 시킬 수 있기 때문에 미술, 촬영, 조명, CG, 장소 등에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사냥의 시간'
/리틀빅피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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