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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현대차 ‘올 뉴 아반떼’, 더 잘 생겨져서 돌아왔다

[시승기] 현대차 ‘올 뉴 아반떼’, 더 잘 생겨져서 돌아왔다

기사승인 2020. 04. 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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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솔린 1531만원부터… 9일간 1만6849대 사전예약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 테마… 미래지향적 디자인
신규 플랫폼 적용·최첨단 안전편의사양 대거 탑재
올 뉴 아반떼 주행장면 (16)
현대자동차 올 뉴 아반떼 주행장면. /제공 = 현대자동차
봄바람이 살랑이던 지난 8일 오전 11시30분. 날씨가 끝내주던 날. 심각하게 쌓여있던 스트레스가 빠르게 흩어졌다. 파주 일대로 떠난 ‘올 뉴 아반떼’ 드라이빙의 힘이다.

경기도 고양에 있는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출시 1일차 따끈따끈한 올 뉴 아반떼를 만났다. 날렵하고 세련된 라인이 전면에서 측면을 거쳐 후면까지 차체를 휘감았다. 나에게 배정된 아마존 그레이 색상의 새 아반떼가 그렇게 고급스러워 보일 수가 없었다.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빛을 반사하며 색이 변하는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은 강렬했고 미래 지향적이었다.

운전석에 앉았다. 엔진스타트를 눌렀다. 시트가 자동으로 적정 간격으로 조정됐다. 시원시원한 10.25인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왔고 대화면 내비게이션은 이때부터 친절했고 또 정확했다. 미세먼지 센서를 포함한 공기 청정 시스템이 가동했고 운전석 공조 자동 제어가 시작됐다. 실내는 더 없이 쾌적해졌다.

올 뉴 아반떼 주행장면 (5)
경기도 파주 탄현면 일대로 왕복 84km 구간을 달렸다. 봄햇살이 본네트에 작렬했다. 가솔린 1.6엔진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게 잘 나갔다. 가죽 재질 스티어링 휠은 속도에 따라 부드럽거나 묵직해지면서 안정감을 더해줬다. 속도를 높여도 차체의 떨림은 거의 없었다. 가속은 자유로웠고 코너링은 부드러웠다. 스마트스트림 무단변속기와 통합주행모드가 맡은 역할에 충실했다는 의미다.

급커브에 나설 때 마다 나보다 반사신경이 좋은 센서가 핸들을 자동으로 꺾어줬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능이다. 차선을 이탈하려는 움직임이 있으면 경고음을 냈고 핸들을 자동으로 잡아줬다. 운전하는 내내 평소 내 운전실력이 얼마나 위협적이었는지를 상기 시켜주는 고마우면서도 얄미운 기능이었다. 현대차는 올 뉴 아반떼에 후측방, 후방 교차 출동방지 보조기능,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안전 하차 경고 등등의 안전 편의 사양을 꾹꾹 눌러 담았다.

올 뉴 아반떼 주행장면 (3)
현대자동차 올 뉴 아반떼 주행장면. /제공 = 현대자동차
정숙했다. 준중형에서 흔히 들리는 저속 소음은 올 뉴 아반떼에선 거의 들리지 않았다. 중간중간 가속패달에 힘을 줬다. 힘을 낼 때의 엔진음이 듣고 싶어서였는데 경쾌했다. 드라이브를 마치고 계기판엔 연비 14.2km가 찍혀 있었다. 중간중간 테스트를 위해 일부러 급가속하고 급브레이크를 밟았을 뿐 아니라 햇살이 따가워 에어컨까지 중간중간 가동했음에도 그랬다. 올 뉴 아반떼의 복합연비는 14.5kw/ℓ다.

올 뉴 아반떼는 1500만원으로 살 수 있는 그야말로 국민차다. 각종 트림, 옵션에 따라 개별소비세 1.5% 적용시 ‘스마트’는 1531만원, ‘모던’은 1899만원, 인스퍼레이션은 2392만원이다.

이 가격에 이렇게 세련된 디자인, 주행성능, 첨단 편의사양까지 다 갖췄다. 운전 하는데 더 이상 뭐가 필요하랴. 고즈넉한 정취의 파주 일대에서 올 뉴 아반떼와 함께한 내 첫 시승식은 묵은 체증을 풀어내고도 남음이 있었다.

무슨 스트레스가 그리 많았냐고? 노 코멘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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