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은행 국내지점(외은지점)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이 8953억원으로 집계됐다. 외환·파생이익 증가에 따라 순익이 올랐다.
금융감독원은 9일 지난해 외은지점 영업실적을 발표하고,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3억원(3.7%) 오른 8953억원이라고 밝혔다. 외은지점 순익 증가는 외환·파생이익 증가에 주로 기인했다. 외환 파생이익은 선물환 등 파생상품에서 이익을 거두면서 전년 대비 3306억원(41.8%) 증가했다.
반면 이자이익과 유가증권이익은 줄었다. 지난해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이자이익은 9943억원으로 2018년 대비 788억원 감소했다. 유가증권이익은 1682억원으로 전년 대비 2666억원(61.3%) 줄었다.
외은지점의 총자산은 305조2000억원으로 2018년 대비 32조4000억원(11.8%)늘었다. 파생상품자산이 14조원 늘었고, 유가증권이 7조원 가량, 현금 및 예치금은 4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부채는 286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3%증가했으며, 자기자본을 18조3000억원으로 8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금감원은 “향후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외은지점의 자금조달·운용상 취약부문, 이익구조 변동요인 등에 대한 상시 감시를 철저히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