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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송사, 코로나19 영향 시청률 오르고 광고수입 줄어

일본 방송사, 코로나19 영향 시청률 오르고 광고수입 줄어

기사승인 2020. 05. 2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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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TV 이미지/제공 = 게티 이미지 뱅크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방송사 시청률은 올랐지만 TV 광고비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일본 TV시청률 전문기업 비디오 리서치를 인용, 지난 4월 셋째주 만13세 ~ 19세의 TV 시청시간이 전년동기대비 50%가 늘었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 방송사 NTV는 2003년 이래 지난 4월 시청률이 가장 높았다.
코로나 19로 기업들이 타격을 입으면서 TV 광고 시장은 외려 부진했다.

NTV는 2019년 회계연도(2019년 4월 ~ 2020년 3월) 영업이익이 13.3% 줄었다.

NTV측은 광고 판매가 부진하고 행사가 중단되는 등으로 인해 영업환경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방송사 TBS를 운영하는 도쿄 방송 홀딩스는 같은기간 131억엔(약 149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4% 감소했다.

사사키 타카시 TBS 사장은 앞서 3월말 “올해는 코로나 19영향으로 힘든 시작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후지TV를 소유한 후지미디어 홀딩스도 같은기간 영업이익이 263억엔(약 3000억원)으로 24.1% 감소했다고 실적을 발표했다.

TV 대형 광고주인 자동차 회사와 관광회사 등이 광고를 줄이면서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컨설팅 회사인 도쿄 기카쿠는 지난 3월 자동차 회사들이 TV광고를 가장 많이 줄였다고 밝혔다. 닛케이는 일본 전체 TV광고의 4%를 자동차 회사가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요타는 지난 4월 광고 건수를 전년동기대비 절반으로 감축했다. 미쓰비시 자동차와 다이하쓰 자동차도 광고건수를 각각 95%, 40%으로 줄였다.

도쿄 디즈니랜드 운영사인 오리엔탈 랜드는 지난 4월 TV광고를 전혀하지 않았다. 여행사 HIS도 같은기간 TV광고를 지난해 90개에서 10개로 줄였다.

자동차 산업과 여행 산업 수요 감소가 TV광고에 영향을 미쳤다고 닛케이는 보도했다. 아울러 오는 7월 열릴 예정이었던 도쿄 하계올림픽이 2021년으로 연기된 것도 TV광고가 줄어든 원인이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상업광고가 나간자리는 공익광고가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기카쿠측은 일본 최대 공익광고협회인 AC재팬이 지난 4월 며칠간 평소보다 10배이상 많은 광고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AC재팬은 방송사에 공익광고비는 지불하지 않는 구조다.

온라인 광고 시장 확대로 일본 방송사들은 또다른 악재를 맞고있다.

광고대기업 덴쓰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광고지출이 2조엔(약 22조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TV광고를 넘어섰다.

세키네 신타로 도쿄키카쿠 사장은 광고 산업이 디지털 분야로 바뀌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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