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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그린뉴딜](下)“그린뉴딜, 에너지 혁신 기회”

[포스트 코로나 그린뉴딜](下)“그린뉴딜, 에너지 혁신 기회”

기사승인 2020. 05. 2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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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딜 컷
사업설명 듣는 참석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3일 오전 국토부 그린리모델링 우수사례로 뽑힌 대전시 대덕구 수자원공사 물사랑 어린이집에서 사업설명을 듣고 있다. 국토부는 그린리모델링을 국토부의 그린뉴딜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면서도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과제들을 우선 추진할 것이다.”(조명래 환경부 장관, 20일 언론사 환경담당 부장단 간담회 발언)

“산업부가 가진 (그린뉴딜의) 역할은 이산화탄소(CO2)가 제일 크다. 에너지전환과 온실감스 감축 효과를 바탕으로 그린뉴딜을 추진할 것이다.”(성윤모 산업통상부 장관, 14일 기자간담회)

문재인 대통령이 화두를 던진 그린뉴딜이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방향으로 모아지면서 그린뉴딜이 에너지 혁신을 중심으로 추진돼야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부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그린뉴딜을 야심차게 추진하겠다고 한 만큼 획기적인 온실가스 감축으로 일자리 창출은 물론 세계 온실가스 배출 7위 ‘기후악당 국가’라는 오명도 벗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그린뉴딜’ 세미나에서 “에너지분야의 경우 혁신 잠재력이 가장 크지만 가장 혁신하지 못한 분야”라며 그린뉴딜이 ‘에너지뉴딜’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홍 교수는 “에너지 뉴딜은 공공성, 경기활성화, 일자리와 소득 창출 차원에서 재정투자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분야”라며 “단기 경기부양과 장기 기후위기 극복, 지속가능발전을 동시에 달성하는 윈윈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보다 앞서 그린뉴딜을 실시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건물의 이산화탄소 감축과 에너지효율 개선, 재생에너지 활성화 등을 중심으로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국·유럽, 코로나19 극복 수단으로 그린뉴딜 ‘각광’

이들 나라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수단으로 그린뉴딜을 더 적극 활용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주목된다.

에너지 관련 산업이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과 결합하면 일자리 창출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전망도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한국판 뉴딜, 그린뉴딜과 궤를 같이 한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에 따르면 2017년 5800만개였던 에너지 분야 일자리는 2050년 약 1억개로 2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이 세계 온실가스 배출 7위로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국제사회의 요구에 부응해야한다는 점, 에너지 수입의존도 95%로 에너지 안보가 절실하다는 점도 에너지 분야가 그린뉴딜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싣는다.

또 정부의 그린뉴딜이 다양한 분야에서 장기적으로 시행될 수 있는 밑그림을 갖고 시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상현 녹색미래 사무처장은 “이번 그린뉴딜은 두루뭉술하게 경제와 환경만 생각할 게 아니라 환경 분야에서도 물과 생태, 기후변화, 자원순환 등 다방면을 많이 참고하면서 시민과 함께할 수 있는 밑그림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운동연합은 그린뉴딜 정책으로 생태민주적 전환을 이뤄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옛 체제를 허물고 새로운 체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부처가 에너지와 건축, 교통, 생태, 수자원, 농업, 노동, 기술 등 다양한 부문별 로드맵을 만들고 국가의 재정과 조직 등 구조적인 부분에서의 실질적인 전환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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