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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마스크’ 기숙사 인원은 100명인데 마스크는 2장 뿐?…“여러분 몫은 없다”

‘아베노마스크’ 기숙사 인원은 100명인데 마스크는 2장 뿐?…“여러분 몫은 없다”

기사승인 2020. 05. 2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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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캡처
일본 내에서 '아베노마스크'(アベノマスク·아베의 마스크)라는 비아냥거림을 받고있는 정부 배포 천 마스크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며 이를 지적하는 SNS글이 확산되고 있다.  

26일 SNS에서는 "기숙사생 여러분께, 후생성에서 마스크를 보내왔다 “한 주소당 두 장”이라는 이유로 기숙사에 두 장 뿐이다. 어떻게든 갖고 싶은분은 5월말부터 신청할 수 있다는 듯 하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어 "참고로 기숙사에 100명 산다고 한다. 다른 기숙사도 같은 상황이라는 듯"이라고 부연설명 돼 있다.

다른 게시글에서는 동봉된 마스크와 함께 "아베노마스크가 도착했다. 유감이지만 기숙사에는 한 세트만 배포되었기 때문에 여러분 몫은 없다"고 안내됐다.

앞서 일본 정부는 마스크 부족 현상을 완화하겠다며 전 가구에 천 마스크 2장씩을 배포하는 계획을 추진했으나 마스크에서 벌레나 오염물이 나오는 등 불량품이 속출해 제품을 수거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이에 마스크 배포가 계획보다 대거 지연됐으며 마스크 크기가 너무 작아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실제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 야후재팬이 지난 23일부터 진행한 ‘정부에서 보낸 천 마스크, 사용하고 있나요?’ 인터넷 설문조사에서는 25일 약 52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체의 69.6%인 36만여명은 ‘마스크를 아직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마스크를 받았지만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8.3%, ‘마스크를 받아 사용하고 있다’는 응답은 2.1%였다.

또한 마스크를 받은 시민들 가운데는 "마스크 크기가 너무 작다" "얼굴에 자국이 심하게 남는다" "천 몇장을 그냥 겹겹이 쌓아놓은 느낌인데 전파가 안될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본 사이타마현 후카야시의 시립 중학교가 아베노마스크의 착용을 강요하는 듯한 문서를 학생들에게 최근 배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이달 22일 학교 측이 학생들에게 배포한 문서에는 27일 등교일 준비물 등에 관해 "아베노마스크 착용(다른 마스크 착용 학생에 관해서는 휴대하고 있는지 확인)"이라고 기재돼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별 지도' 항목에는 "아베노마스크(착용 또는 지참)를 잊어버린 학생은 소수 학생 교실에 남는다"라고 적혀 있어 논란이 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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