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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1·2 등교수업 격주단위 실시…중학교, 기말고사만 치르기로

서울 고1·2 등교수업 격주단위 실시…중학교, 기말고사만 치르기로

기사승인 2020. 05. 2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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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등원 관련 발표하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치원 등원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들은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등교한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지역 고등학교 1·2학년의 등교수업이 당초 시교육청이 권장한 방안대로 학년별로 격주 단위로 번갈아 실시된다. 중학교의 경우 1·2·3학년이 3주 단위로, 초등학교는 최소 주 1회 이상 등교수업을 실시키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고2, 중3, 초1·2, 유치원의 2차 등교개학을 하루 앞둔 26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등교수업 운영방안 후속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후속대책은 지난주 실시된 고3 학생들의 등교수업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한편,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병행에 따라 발생하는 돌봄공백을 최소화하고 교원들이 학생수업과 생활방역 지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업무를 경감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우선 서울교육청은 고1·2 학생들의 등교수업을 당초 지난 18일 발표한 방안대로 격주로 번갈아 실시키로 했다. 고등학교의 경우 고3은 매일 등교수업을, 고1·2는 학년 단위 격주등교를 권장했기 때문에 교내 등교인원이 전체 학생의 3분의 2를 넘지 않도록 하라는 교육부 권고를 충족한다는 게 교육청의 입장이다.

중학교의 경우 1·2·3학년이 한 주씩 번갈아가며 등교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교육청은 대부분의 학교가 3주 단위 학년별 순환 운영 선택하고 있어 교내 등교인원이 전체 학생의 3분의 1 정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야간 자율학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감염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다만, 학교 여건에 따라 당일 등교대상 학생 중 희망자에 한해 일과시간 이후 6시 정도까지는 입실 전 발열체크, 수시 환기 등 방역지침을 준수한다는 전제 하에 자율학습실 사용 등을 허용할 수 있도록 했다.

중·고등학교의 1학기 수행평가 영역 및 비율, 서·논술형 평가 비율 등은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했다. 서울교육청이 이미 수평평가 비율을 2분의 1로 감축토록 한 바 있지만, 이번에 학교가 수행평가 비율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평가 자율성을 대폭 확대한 것이다.

대신 중학교는 지필평가를 중간고사 없이 기말고사만 1회 실시토록 권고했다. 비록 중간고사 실시 여부는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학교장이 자율 결정할 사항이지만, 순차 등교로 수업일수가 고등학교에 비해 매우 부족한 만큼 통일된 지침을 통해 학교별 차이에 따른 민원 야기를 방지하고 학교·학생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초등학교는 최소 주1회 이상 등교수업 실시를 원칙으로 하되, 학교별 상황에 맞게 학사를 운영한다. 학교의 밀집도를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격일제, 격주제, 원격수업의 날 등을 운영토록 했다.

초등학교의 경우 등교수업 이후 돌봄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촘촘하게 돌봄교실을 구축·운영키로 했다. 다양한 학사운영으로 인해 미등교하게 되는 학생 중 돌봄이 꼭 필요한 학생에게 원격수업 지원을 포함해 돌봄을 제공한다. 돌봄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은 학교가 수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수용키로 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지난주 고3에 이어 27일 고2, 중3, 초1·2 학생의 등교수업이 이뤄지지만 여전히 불안과 우려는 공존한다”며 “방역당국이 밝힌 바처럼 학교에서의 집단발병 우려가 크지 않고 다른 일터와 마찬가지로 생활 속 방역을 정착시킨다면 등교수업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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