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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40일 연속 코로나19 국내발생 ‘0’

베트남, 40일 연속 코로나19 국내발생 ‘0’

기사승인 2020. 05. 2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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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베트남 하노이 호안끼엠의 모습. 코로나19 지역 사회 감염자가 한달 넘게 발생하지 않은 베트남은 대부분의 일상이 재개됐다. 이날도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보다 착용하지 않은 사람이 더 많이 보였다./사진=하노이 정리나 특파원
지난 주말인 23~24일,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 호안끼엠 인근 차 없는 거리는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수십 명의 줌바댄스 동호회원들이 모여 춤을 추고 곳곳에서는 베트남 전통 공연·케이팝(K POP) 팬클럽 댄스 공연이 열렸다. 코로나19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일상이 회복된 베트남은 26일 40일 연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발생 ‘0명’을 기록했다.

26일 베트남 보건부의 발표에 따르면 베트남은 40일 연속으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 국내 상황이 안정된 후 해외에서 자국으로 송환 중인 베트남 국민들이 입국 즉시 격리된 후 확진 판정을 받고 있지만, 베트남 국내에서는 40일 연속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다. 25일에는 프랑스에서 베트남으로 귀국 후 즉시 격리됐던 베트남인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수는 326명으로 늘어났다.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세로 접어듦에 따라 점차 일상도 재개되고 있다. 주말의 호안끼엠은 물론 곳곳에서는 마스크를 쓴 사람들보다 쓰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을 정도다. 쇼핑몰 출입시 일일이 검사하던 체온 측정도 대부분 사라졌다. 현지 언론 매체 뚜오이쩨 등에는 저녁과 주말마다 하노이의 맥주거리·호찌민시의 부이비엔의 술집과 펍 등이 다시 활기를 찾아 붐비기 시작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인 폴리티코는 지난 21일 전세계 30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평가에서 베트남이 코로나19 방역에 가장 성공적으로 대응한 국가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각국의 경제성과와 공중보건을 기반으로 평가했는데 베트남의 경우 “9700만명이라는 많은 인구에도 불구하고 300여건에 불과한 확진 사례, 단 1명의 사망자도 보고되지 않은 모범적이고 놀라운 방역성과를 거뒀다”며 전 세계가 크나큰 경제적 타격을 받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에도 2.7%의 경제성장이 예측된다고 평가했다.

베트남의 국내 상황이 안정되자 하늘길 재개에 대한 조심스러운 기대도 일고 있다. 베트남항공이 6월부터 한국행 편도노선 운행을 재개하고, 한국의 진에어도 하노이행 노선을 6월 6일부터 주 1회 일정으로 재개한다.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코참) 등에서도 6월 기업인 특별 입국을 추진, 베트남 정부와 협의를 거치고 있다. 베트남 정부도 국제선 여객기 운항을 제한적으로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14일 시설격리 등 뒤따를 방역 규정 등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정부 관계자는 아시아투데이에 “여객기 운항과 입국 등 제반 문제에 있어 한국을 최우선 순위에 놓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쉬운 문제가 아닌만큼 정확히 언제 재개된다고 확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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