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아직도 마스크 안 쓰는 사람 있나요?”...‘마스크 착용 의무화’ 첫날 표정

“아직도 마스크 안 쓰는 사람 있나요?”...‘마스크 착용 의무화’ 첫날 표정

기사승인 2020. 05. 26. 15:5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지하철·버스 이용 시민들, 불편해도 대부분 마스크 잘 착용
일부 시민들, 마스크 턱에 걸치거나 승차 후 벗어…"신고제나 벌금 등 제재 필요"
0202
전국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시행된 첫날인 26일, 서울 지하철 1호선 동묘앞 역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와 마스크 판매처를 알리는 홍보물이 붙어있다./사진=우종운 기자
정부가 전국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시행한 첫날인 26일, 대부분의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해 ‘마스크 착용 일상화’가 실생활에서 구체적으로 실현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서울 지하철 1호선 동묘앞역 출근길에서 만난 장효인(30·여)씨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시행에 대해 묻자 “아직도 마스크를 안 쓰고 다니는 사람이 있느냐?”며 오히려 반문했다.

장씨는 “코로나19의 감염을 막는 데는 ‘마스크 쓰기’ 같은 사소한 것부터 실천하는게 중요한 것 같다”며 “대중교통 이용 시 간간히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불안했는데 이제라도 의무화돼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지하철역에서 만난 시민 A씨는 안경에 김이 서린 채 손수건으로 연신 땀을 훔치면서도 마스크는 끝내 벗지 않았다. 그는 “원래 열이 많은 체질이라 이맘때쯤이면 더위로 고생한다”며 “비단 정부의 의무화 조치가 아니더라도 내가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다른 시민들이 불편해 할까봐 마스크를 꼭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치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마스크로 인한 더위에 고생할 시민들을 위해 냉방에는 좀 더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길거리에서 만난 시민들 대부분은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 마스크 착용이 갑갑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코로나19 감염 차단’이라는 정책 목표에 공감한다”며 불편을 감내하겠다는 입장이었다.

01
26일 여의도 환승센터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사진=우종운 기자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도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있었다. 이날 여의도 환승센터에서는 마스크를 쓴 채 버스에서 승하차하거나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마스크를 턱에 걸치는 등 제대로 쓰지 않거나 버스에 탑승한 뒤 마스크를 벗는 일부 시민들의 모습도 간혹 보였다.

종로 방면의 버스를 기다리던 한 시민은 “마스크를 안 쓰면 버스를 못 타게 하니 탈 때는 쓰더라도 타고나서 벗으면 그만이라는 사람들이 많다”며 “운전 중인 버스 기사님이 일일이 제재할 순 없으니 시민 신고제도나 벌금 규정 등도 함께 마련됐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정부는 전날 코로나19 확산세에 ‘교통분야 방역 강화 방안’을 내놨다. 버스나 지하철·택시 등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대중교통의 운수 종사자나 이용 승객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 코로나19 감염을 차단하자는 내용이 핵심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